"공공기관 추가 이전?" 혁신도시 시즌2 불붙였다
"공공기관 추가 이전?" 혁신도시 시즌2 불붙였다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9.01.2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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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혁신도시. /전북도민일보DB
전북혁신도시. /전북도민일보DB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혁신도시 시즌2’ 계획을 공개하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듯 했던 ‘공공기관 추가 이전’ 가능성이 다시 준동하고 있다.

민주당과 기재부·국토부 등 정부 부처 간 이견으로 공공기관 추가 이전 계획이 좌초 위기에 몰렸지만 이 대표가 재차 추가 이전을 추진을 강조하면서 불씨를 당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해찬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진행된 당 소속 14개 시도지사가 참석한 간담회에서 “혁신도시 평가예산이 반영됐다. 이 예산을 가지고 혁신도시에 대한 평가를 해서 제2공공기관 이전 문제를 검토하도록 당정이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자리에서 이 대표는 혁신도시 평가예산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평가 방식, 일정 등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공공기관 이전을 재차 명시한 만큼 조만간 추가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도는 금융과 농업 관련 기관 유치를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연기금 금융 중심지 기반을 조성, 제3의 금융도시로서 입지를 다지는 데 사활을 건 모습이다.

내부적으로 우체국금융개발원, 한국투자공사, 한국공정거래조정원, 예금보험공사 등을 유치 대상기관으로 분류했지만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 유치도 내심 바라고 있다.

현재 부산시와 치열한 기관 유치 경쟁을 벌이는 전북도 입장에선 이 대표의 작심 발언은 간과해선 안 될 부분이다.

일부 언론과 타지자체로부터 공격을 막아내고 연기금 금융 중심지 기반을 조성, 제3의 금융도시로서 입지를 굳히기 위해선 관련 기관 확보가 급선무기 때문이다.

기금운용본부의 전북 이전에도 관련 업계는 분점조차 둥지를 틀지 않았고 연기금 전문대학원 설립이 불확실해진 상황에서 추가 기관 이전 가능성마저 막힌다면 반쪽짜리 금융도시로 전락하는 등 추가 피해마저 예상된다.

이해찬 대표와 민주당 측은 혁신도시 평가를 통해 공공기관 이전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이번달 마무리될 금융연구원의 ‘전북의 금융 중심지 지정 타당성’을 따져보는 연구용역 결과가 기관 유치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도 관계자는 “이해찬 대표가 공공기관 추가 이전을 재차 강조하고 국토부에서도 검토작업이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다”며 “다만 공공기관 추가 이전을 대비해 기관 유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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