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대유행 조짐…전북도 안심 못해
홍역 대유행 조짐…전북도 안심 못해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01.21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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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이 잇단 홍역에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전라북도는 타 시·도와 달리 예방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해 말 대구에서 첫 홍역 환자가 발생한 이후 최근 경북과 경기 안산, 시흥 등지에는 환자가 발생해 전국적으로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도는 “아직까지 전북지역에는 홍역 확진 환자 및 접촉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전북에서 홍역에 감염된 환자 수는 1명으로 60대 후반 여성이 해외 여행 중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환자는 곧바로 자택에서 격리돼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홍역은 고열과 발진 등 감기 증상과 비슷해 환자 한 명이 최대 20명 가까이 감염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질병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홍역은 국내에서 예방접종률이 높아 가볍게 여겨지기도 했으나 질병 유입 경로가 해외 여행 등으로 다양해져 감염의 위험성이 높아지는 추세이다.

 이 때문에 서울특별시와 대구광역시, 경기도 등은 홈페이지에 공지사항으로 홍역 유행에 따른 의심 증상과 대응 요령에 관한 긴급 안내문을 게시해 놓았다.

 그러나 전염병 예방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지원하는 컨트롤타워인 전북도는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안내문 조차 게시하지 않아 대책 마련에 소극적이란 지적이 나온다.

 서울 등 타 시·도는 이미 홍역 의심 증상 및 대응 요령에 관한 긴급 안내문을 게시하는 등 홍역 예방 활동과 확산 방지 노력에 적극 나선 것과 비교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강영석 도 보건의료과장은 “전북도청 홈페이지에 안내문이 게시되지 않은 것에 대한 문제 제기는 좋은 지적”이라며 “앞으로 홍역 예방접종 독려 및 감시 관리 강화, 언론 홍보 등 예방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발열을 동반한 발진 등 홍역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보건소 및 의료기관,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로 문의하면 된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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