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제도 개편, 교사들 목소리 반영해야”
“대입제도 개편, 교사들 목소리 반영해야”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9.01.21 16: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승환 전북도교육감 “EBS 반영률 집착 끝내야”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교육부가 마련한 대입제도 개편방안에 대해“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않은 결과물이다”고 비판했다.

김 교육감은 21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티타임을 갖고 “교육부가 지난해 공론화 작업을 거쳐 추진한 대입제도 개편 작업은 민주주의를 흉내 낸 것이다”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현직 대입지도 교사들의 연구 중심으로 마련하고 있는 대입제도 개편안은 향후 우리나라 대입 개편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를 중심으로 지금까지 진행된 대입제도 개선안 연구 작업이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다고 진단하며 이 같은 입장을 보였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지난해 9월 출범시킨 대입제도 개선연구단은 최근 1차 보고서 발표회를 갖고, 지속적인 회의를 거쳐 오는 8월 최종 개편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 김 교육감은 “현재 고교 학생들은 교과서 2개를 보고 있는데 내신을 생각하면 학교에서 제공한 교과서를 봐야 하고, 수능을 생각하면 EBS 책을 봐야 하는 상황이다”면서 “실제 수능에서 EBS가 70% 반영됐다는 것은 허구된 수치이고, 오히려 부작용이 크기 있기 때문에 더이상 EBS 반영률에 집착하는 대입제도는 끝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교육감은 “교육부가 각 대학에 재정지원 또는 평가 반영 등과 연계해 수시, 정시 비율을 ‘권고’하는 것 또한 잘못된 방식이다”며 “권고는 말 그대로 의견을 제안하고 별다른 불이익 없이 결정권을 온전히 학교에 맡겨야 하는데 교육부는 별도의 장치를 통해 제재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교육감은 이날 수시, 정시 비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입시철만 되면 수시, 정시 반영 비율에만 집중돼 교육 당국에서는 숫자 싸움을 하고 있다”며 “이제는 여기서 벗어나야 할 때다. 앞으로 학생들을 위한 대입제도를 실현하려면 이 숫자들은 의미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추후 발표될 최종 대입 개편안의 실제 추진 가능성에 대해 김 교육감은 “장담할 수는 없지만 현직 교사들을 중심으로 추진된 연구 결과물이기 때문에 앞으로 추진될 대입제도 개선안에 상당히 설득력 있게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며 “만일 교육부에서 이 연구 결과에 반하는 방향으로 대입제도안을 제시한다면 오히려 우스운 꼴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김혜지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