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산업건설현장 내국인 노동자 외면
익산 산업건설현장 내국인 노동자 외면
  • 익산=문일철 기자
  • 승인 2019.01.2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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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익산 산업건설현장에서 내국인 노동자보다 외국인 노동자를 선호하고 있어 내국인 노동자들이 설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익산 지역 산업건설현장을 확인해본 결과 일용직 10명 가운데 내국인 근로자는 절반도 못 미쳤다.

이마저도 대부분 타일, 미장, 페인트, 목수 등 기능공들만 내국인 노동자였으며 대부분 고령자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산업건설현장에서 내국인 노동자보다 외국인 노동자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저렴한 임금과 허드렛일 등 현장에서 작업을 시키기 편하기 때문이다.

또한, 내국인 근로자들은 대부분 노조와 노총에 가입돼 있어 정부에서 권장하는 휴식시간 보장과 근로시간 보장과 근로 노임단가 등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 하나의 이유로 꼽고 있다.

익산 한 아파트 공사현장 소장은 “다른 업종에 비해 건설업은 젊은 노동자가 필요하지만 청년들에게는 건설현장이 고된 육체노동 직군 이미지라는 인식이 강하게 박혀있기 때문에 찾아보기 힘들다”며 “상대적으로 외국인 노동자들은 어렵고 힘든 공정도 마다하지 않기 때문에 더 선호할 수밖에 없으며, 오히려 외국인 노동자가 없으면 현장이 중단될 때도 있다”고 전했다.

20년 넘게 건설현장에서 일하며 잔뼈가 굵은 김모(49)씨는 “노동시장의 개방으로 최근 몇 년 사이 외국인 근로자들이 산업건설현장에 집단으로 몰려 마구잡이식 일감을 싹쓸이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목수 근로자 이모(50)씨는 “우리 목수들의 노임단가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사업주들은 노임이 다소 낮은 외국인 근로자들을 선호하고 있어 우리 일반 근로자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고 한탄했다.

익산=문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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