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행정 민원서비스 ‘수준 이하’
지방행정 민원서비스 ‘수준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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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1.2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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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정안전부와 국민권익위원회가 전국 행정기관 304곳을 대상으로 2018년 민원 서비스를 종합평가한 결과, 전북지역 행정기관의 민원서비스 수준이 불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받았다. 완주군과 전북도청 등 일부 기관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나, 전북지역 30%가 넘는 기관들이 낙제점 평가를 받았다. 민원서비스 개선을 외치고 있지만, 전북지역 일선 민원현장의 서비스는 나아지지 않았다는 평가다.

 전북지역 평가 대상기관은 전북도와 14개 시·군, 전북도교육청 등 16개 기관과 중앙정부기관으로 농촌진흥청과 새만금개발청 등 2개 기관이 포함되었다. 전북은 18개 평가대상 기관 중 ‘매우 우수’에 해당하는 ‘가’ 등급은 농촌진흥청과 완주군 2곳뿐이었다. 새만금개발청, 전라북도, 남원시, 익산시 등 4곳은 ‘우수’에 해당하는 ‘나’ 등급을 받았다. 완주군은 2017년도에 이어 최우수 등급을 받았으며, 전북도는 2017년도엔 최하위 등급에서 ‘우수’ 등급으로 민원서비스가 크게 개선됐다.

 군산시, 김제시, 전주시, 고창군, 무주군, 임실군, 장수군 등 7곳은 ‘보통’인 ‘다’ 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부안군, 진안군 등 2곳은 ‘미흡’에 해당하는 ‘라’ 등급, 전북교육청, 정읍시, 순창군 등 3곳은 ‘매우 미흡’인 ‘마’ 등급을 받았다. 12개 지방행정기관의 민원서비스가 ‘보통’ 이하라는 낮은 수준의 평가다.

 지방행정기관의 민원관련 부서는 대민접점의 최일선 부서로 어느 부서보다 민원인 접촉이 많고 주민의 실생활과 관련된 민원을 다루는 곳이다. 행정 민원서비스의 첨병으로 민원실의 민원처리 상황을 살펴보면 해당 기관의 행정 서비스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고 본다. 행정의 가장 기본적인 민원업무 서비스가 낙제점이라면 다른 부서의 행정 서비스는 더 뒤처진다고 볼 수 있다.

 지방행정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민원담당 부서의 불친절은 행정 전반에 대한 불신을 가져올 수 있다. 최하위 평가를 받은 행정기관들은 중앙행정의 편의주의적인 평가라고 생각하지 말고 민원업무처리 서비스 개선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기본적인 민원업무조차 형편이 없다면 주민을 우선하는 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볼 수 없다. 민원인을 상대하다 보면 어려움이 크겠으나 배려와 포용의 행정 서비스 제공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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