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세계소리축제, 베스트 페스티벌 어워드 1위 쾌거
전주세계소리축제, 베스트 페스티벌 어워드 1위 쾌거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1.20 16: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장 김한)가 전통음악축제로서 세계적 위상과 우수성을 인정받는 쾌거를 올렸다.

 18일 전주세계소리축제 사무국에 따르면 전 세계 월드뮤직 평론가와 저널리스트 등으로 구성된 ‘트랜스글로벌월드뮤직차트(Transglobal World Music Chart, 본사 스페인, 이하 TWMC)’가 ‘제1회 베스트 페스티벌 어워드’에 대한 심사를 벌인 결과 전주세계소리축제와 호주 워매들레이드(WOMADelaide)가 공동 1위에 선정됐다.

 TWMC는 베스트 축제, 베스트 신생축제, 베스트 중소형축제, 베스트 대형축제, 글로벌 톱 10 분야에 걸쳐 전 세계 20개 축제를 대상으로 심사해 지난 15일 이 같이 발표했다.

 소리축제는 베스트 축제 분야와 베스트 대형축제 분야, 글로벌 톱 10 분야에서 호주의 워매들레이드와 공동 1위를 차지하는 기록을 세운 것이다.

 소리축제와 공동 1위의 영예를 안은 워매들레이드는 도시 이름인 애들레이드(Adelaide)와 WOMAD가 합쳐져 ‘WOMADelaide’라고 불려진다. WOMAD는 1982년 영국에서 시작해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지역을 나누어 분산 개최되고 있으며, 전 세계 월드뮤직축제 가운데 가장 큰 규모와 대중성, 인지도, 지역경제 기여 등의 측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축제다.

 소리축제가 이 같은 역사와 성취를 이루며 음악축제의 교본으로 평가되고 있는 워매들레이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점에서 이번 수상은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는 평가다.

 TMWC는 선정 기준으로 ▲심도있는 음악적 다양성 ▲신진예술가 및 육성에 대한 기회 부여 ▲커뮤니케이션(홈페이지 운영) ▲축제 참여자의 경험 고양 ▲편리한 관객 동선 및 행사장 배치 ▲환경에 대한 책임감 ▲사회적 책임 등을 꼽았다.

 소리축제는 이 같은 다양한 기준에서 타 월드뮤직축제와 비교해 탁월한 성과와 배려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특히 소리축제는 한국 전통음악을 소재로 다양한 국가와 교류하며 월드뮤직의 시장을 넓히고 활성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련분야 아티스트는 물론 기획자, 저널리스트, 평론가 사이에서 비상한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성과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실험과 확장이 국내외 아티스트들과 관객들에게 예술적·대중적 측면에서 인정을 받은 셈이다.

 실제, 지난해 소리축제에는 TWMC 패널 후안 안토니오(Juan Antonio·스페인 내셔널 라디오 저널리스트)와 카멜리나 스테파니 크루즈만(Carmelina Stefanie·네덜란드 독립라디오채널 ‘the Concertzender’ 편집장)이 방문해 큰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선정에 참여한 TWMC 창립자 후안 안토니오는 “어린이와 가족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구성이 매우 탁월하고, 이를 통해 소리축제 고유의 분위기, 고양된 축제의 열기가 압도적이었다”고 설명하면서, “특히 판소리를 소재로 한 다양한 기획은 고도의 예술적 완성도와 깊이가 담긴 프로그램들로 잘 짜여져 전통에 대한 본질에 다가선 훌륭한 시도였다”고 덧붙였다.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워매들레이드와의 공동수상으로 소리축제의 가치와 위상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전 세계인을 사로잡은 k-pop을 통해 대한민국의 다이내믹한 활력을 보여주고 있다면, 소리축제의 이번 수상은 전통을 소재로 한 축제가 대중성과 예술성에서 인정받게 된 계기여서 더없이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TWMC는 전 세계 31개국 다양한 매체의 월드뮤직과 민속음악 평론가 57명의 패널들이 참여하고 있는 음악평론 네트워크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월드뮤직 우수음반을 선정, 발표해 오면서 우수한 음악을 전 세계에 소개하고 있다. TWMC 측에서는 올해 처음 신설한 ‘베스트 페스티벌 어워드’ 역시 월드뮤직과 각국의 민속음악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됐다고 밝혔다.

김미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