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2차 사고 절반이상 겨울철 발생
고속도로 2차 사고 절반이상 겨울철 발생
  • 정재근 기자
  • 승인 2019.01.1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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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속도로 발생 ‘2차 사고’중 절반이상이 겨울철에 집중돼 안전운전에 요구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사장 이강래)에 따르면 지난해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전체 2차 사고 28건 중 57%에 해당하는 16건이 1~3월 사이에 집중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겨울철 운전 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차 사고로 인한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 또한 겨울철에 급등했다.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227명 중 2차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총 35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15%를 차지하지만, 1~3월까지의 기간에는 사망자 58명 중 2차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20명으로 35%를 차지해 2배를 넘었다.

 2차 사고는 선행 사고나 차량 고장으로 정차한 상태에서 탑승자가 차량 안 또는 주변에 내려 있다가 뒤따르던 차량과 추돌 발생한 사고다. 통상 100km/h 이상의 빠른 속도로 달리는 고속도로에서는 제동거리가 길어 돌발 상황에 대응하기가 어렵고, 치사율 역시 일반사고 9.1%에 비해 약 6배 높은 52.7%에 이른다.

 겨울철에 2차 사고가 더 빈번히 발생하는 이유는 차량 사고·고장 시 추운 날씨 때문에 차안에서 대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동절기에 2차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춥더라도 도로 밖 안전한 곳으로 우선대피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에 따라 한국도로공사는 지난해 4월에는 2차 사고 예방을 위한 운전자 행동요령을 개선했다. 기존에는 사고발생 시 ‘비상등 점등→안전조치→대피→신고’순이었으나 개선된 순서는 ‘비상등 점등→대피→신고→안전조치’순이다. 행동요령 순서 변경만으로 2차 사고 발생건수가 75%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에는 삼성화재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보험사에 접수된 사고정보를 도로공사 상황실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사고제보 및 처리에 신속성을 더했다. 올해는 더 많은 보험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사고발생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 관계자는 “고속도로 2차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예방 노력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며 “보험사에 사고신고 시 도로공사에 사고 위치, 내용 등을 신속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고객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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