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구도' 전북출신 공공기관장 거취는?
'총선 구도' 전북출신 공공기관장 거취는?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9.01.17 18: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문재인 정부에 참여한 전북 출신 공공기관장의 거취가 주목되고 있다.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과 이상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등 전직 의원의 움직임은 전북 총선 구도의 뒤 바꿔놓을 변수로 충분하기 때문이다.

 전직의원 이라는 정치적 중량감에 문재인 정부에 중용된 몇 안되는 전북 출신으로 전문성 등 정책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정작 이들은 내년 총선 후보 하마평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것에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여·야 대결구도가 심해지고 있는데다 전북 정치지형 또한 다당제로 총선 출마설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공공기관의 개혁 추진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실제 문 정부의 개혁 추진과 낙후 전북 발전을 위한 행보가 내년 총선 출마와 연결되는 것에 곤혹스런 표정이 역력하다.

이들 공공기관장의 핵심측근은 17일 “모든 정치적 일정을 총선 행보와 연결짓고 있는 것에 당황스럽다”라며 “있는 그대로 판단하기 바라며 굳이 정치적 색안경을 쓰고 판단하지 않았으면 한다”말했다.

 특히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전북출신 공공기관장들은 야당의원들로 부터 상당한 공격을 받았다.

 국감에서 야당측 공격은 겉으로는 정책 방향에 대한 것이지만 문 정부에서 중용된 전직 의원이고 공공기관의 개혁에 대한 딴지걸기 성격이 강했다는 것이 정치권의 설명이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야당측 입장에서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지난 10년 동안 잘못된 관행을 바꾸려는 이들 행보가 보기 좋을리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공공기관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 한 해 동안 공공기관 개혁과 낙후 전북 발전에 총력을 다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내년 총선 출마 여부는 아직까지 고려 대상도 아니고 현재 맡고 있는 공공기관 개혁이 성공 한 후 생각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상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최근 “정부의 일자리·혁신성장에 투입한 자금이 원활하게 융통되고 있지 않다”라며 “많은 돈이 골고루 돌아가지 않으면 돈이 (한 곳에)모여 거품이 낀다. 투자 대비 효율성이나 혁신성장 속도가 더딜 수 밖에 없다”라며 중진공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 김성주 연금공단 이사장도 정치적 입지가 아닌 연기금전문대학원 설립 문제를 비롯하여 국민연금제도 개선에만 힘을 쏟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전형남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