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 보이스피싱 예방 ‘든든한 버팀목’
신협, 보이스피싱 예방 ‘든든한 버팀목’
  • 김장천 기자
  • 승인 2019.01.1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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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7월 18일은 김제신협 김민기 대리에게는 잊혀지지 않는 날이다. 평소와 다를 바 없이 근무하고 있었던 김 대리는 이날 70대 조합원과 적금 해지에 관련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 조합원은 “급한 일이 있다”며 6천800만원의 적금을 중도해지 하기 위해 김제신협을 방문한 것.

그런데 이 조합원의 행동은 자연스럽지 않았다. 창구직원의 눈치를 살피는가 하면, 상담도중 휴대전화 통화를 하면서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에 김 대리는 보이스피싱을 의심하고, 피해 조합원에게 메모 전달 및 사용처 등을 재차 문의하며 사기 피해임을 알리고, 경찰에 신고 피해 예방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 조합원은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범죄의 표적이 됐다.

 이처럼 신협이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7일 신협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활동을 통해 총 52억원의 보이스피싱 예방 실적을 기록했다.

 중앙회 차원에서 전담인력 배치 및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32억원의 피해를 사전에 예방했고, 전국 72개 조합에서는 79건 약 20억의 예방실적을 거뒀다.

 지역별로는, 전북지역 신협 5건을 비롯해 경기지역 18건, 인천지역 10건, 서울·충남지역 각 7건, 광주지역 6건, 대구·대전·충북 각 5건, 부산지역 4건, 경남·전남지역 각 3건, 경북지역 1건이었다.

 보이스피싱 유형으로는, 검찰 등 사칭 유형이 51건으로 가장 많았고, 자녀납치 등 협박 유형 4건, 대환 등 대출관련 유형이 24건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신협은 작년 한 해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예방을 통해 보이스피싱 현금인출책 8명을 검거했으며, 경찰 및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공로를 인정받아 직원 약 60명이 감사장을 받았다.

 특히 중앙회 차원에서는 금융사기에 적극 대응하고자 금융소비자보호팀을 가동하고, 금융사기 전담인력 3명을 배치해 전국 신협 전산망을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함으로써 2018년도 546건, 32억원의 예방실적 거뒀다.

 또한 신협 영업점에서는 창구에서 고액현금 인출 시 주의 문구를 안내하고 서명을 받는 문진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금융거래한도계좌 제도를 도입해 금융 이용자들의 신규계좌 개설관련 불편 해소뿐만 아니라 신규계좌가 대포통장으로 이용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신협중앙회 장병용 검사감독이사는 “보이스피싱을 통한 금융사기는 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이용하는 악성 범죄”라며“신협은 향후 전국 1,600여개 신협 창구, ATM 등은 물론 조합원과 직접 접촉할 수 있는 조합원 교육, 노래교실, 테마여행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보이스피싱 예방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장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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