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수소차 선도지역? "글쎄…"
전북이 수소차 선도지역? "글쎄…"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9.01.1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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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울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수소 경제와 미래 에너지, 울산에서 시작됩니다' 행사에 참석하기에 앞서 수소 활용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문 대통령이 수소 활용 모빌리티 (수소차, 드론 등) 부스에서 수소차 넥소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울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수소 경제와 미래 에너지, 울산에서 시작됩니다' 행사에 참석하기에 앞서 수소 활용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문 대통령이 수소 활용 모빌리티 (수소차, 드론 등) 부스에서 수소차 넥소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소전기차 산업을 선점해 지역의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북도 계획에 차질이 우려된다.

정부의 수소산업 육성 정책이 전북도 기존 계획과 상당한 차이를 보여 전북 수소차 선도 계획이 사실상 물건너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는 17일 울산시청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차와 연료전지의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기 위해 수소의 생산·저장·운송·활용 전 분야를 아우르는 내용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로드맵에 따르면 수소승용차 국내보급의 경우 2025년까지 연 10만대의 상업적 양산체계를 구축해 수소차 가격을 내연기관차 수준으로 낮춘다.

또 올해 1천800대 생산했던 수소승용차를 3년 후인 2022년에 8만1천대로 늘리고 2040년에는 620만대까지 생산한다는 목표를 내비쳤다.

수소버스는 올해 35대, 2022년 2천대, 2040년에는 4만대를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수소충전소 역시 2022년 310개소, 2040년에는 1천200개소로 늘릴 계획이다.

앞서 전북도는 지난 9일 수소(상용)차 산업 선점을 위한 종합발전계획 수립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바 있다.

전북도는 2020년부터 11년간 총사업비 9천695억원을 투자해 도내에 수소차 1만4000대(승용), 수소 버스 400대, 수소충전소 24개소를 단계별로 보급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수소차 1천600대와 수소 버스 20대, 수소충전소 8개소를 보급하겠다고 공헌했다.

하지만 정부 로드맵과 비교하면 극히 미미한 수준으로 전북을 수소차 선도지역으로 보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또 정부가 자동차 생산의 중심지인 울산에서 ‘수소차 로드맵’ 발표를 한 것 역시 사실상 울산을 수소차 생산 중심도시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간접 시사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전북도는 인구가 지역 특성상 수소차 보급량이 적을 뿐이며 이를 수소차 생산과 연관 짓는 것은 억지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도 관계자는 “수소차 가운데 버스와 트럭 등 상용차는 전북에서만 생산이 가능해 전북을 수소차 선도지역으로 봐도 된다”며 “전북에 있는 건설기계부품연구원과도 수소산업 연관 사업을 협의하는 등 수소전기차 시대를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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