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지사배 전국스키·스노보드대회 이색 참가자는 누구
전북도지사배 전국스키·스노보드대회 이색 참가자는 누구
  • 남형진, 김혜지, 임재훈 기자
  • 승인 2019.01.17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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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전북도지사배 전국스키·스노보드대회에는 연령, 성별을 불문하고 수백명의 참가자들이 몰려들었다. 매년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강현희(72) 씨는 최고령 참가자이자 이 대회의 최다 참가자다. 남다른 스키 사랑과 출중한 실력을 겸비한 그는 올해 꼭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최연소 참가자인 오승윤(10) 군은 첫 대회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긴장한 모습보다는 천진난만한 웃음을 띄며 출발지로 향했다. 작은 체구 속에서도 승윤 군의 에너지는 어른 못지 않게 넘쳐 흘렀다. 쌍둥이처럼 꼭 빼닮은 차제희(13)·차건희(11) 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스키대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제희·건희 군은 올해 꼭 둘 다 메달을 따서 부모님의 목에 걸어드리기로 약속했다.  <편집자 주>

 

▲ 최다 참가자 강현희 씨

“망설임없이 올해도 전북도지사배 전국스키·스노보드 대회에 지원했습니다. 매년 겨울에 꼭 해야할 일 중 하나로 자리잡은지 오래인 만큼 스키대회는 제 삶의 일부분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수년째 전북도지사배 전국스키·스노보드대회에 문을 두드리고 있는 강현희(72) 씨는 “스키를 사랑하고 즐기는 사람으로서 체력이 될 때까지 계속 대회에 참가할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강 씨는 “지난해에 야심찬 포부를 가지고 참가했는데 부상을 입는 바람에 경기 중간에 나와야 했던 아쉬움이 있었다”며 “그 때 못 이룬 장년부문 입상을 목표로 재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높은 슬로프에서 스키를 타고 내려올 때면 활기가 솟고 에너지를 얻는다”며 “특히나 수많은 스키어들과 함께 스피드하게 목표지를 향해 돌진할 때 가장 큰 행복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국내외를 넘나들며 스키를 즐기고 있는 강 씨는 “어디서든 스키를 탈 수 있는 곳이라면 한 번쯤은 꼭 가보려고 노력한다”며 “국내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스키의 매력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강 씨는 “매년 스키대회에 참가하면서 제 스스로에 대한 실력 검증을 하는 재미도 쏠쏠하다”면서 “전북도지사배 스키·스노보드 대회가 계속해서 이어졌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 최연소 참가자 오승윤 군

“생애 첫 보드대회 도전이지만 후회없이 최선을 다해볼 생각입니다. 6살때부터 갈고 닦은 보드 실력을 멋지게 뽐내보겠습니다.”

제19회 전북도지사배 전국스키·스노보드 대회 최연소 참가자 오승윤 군(10)은 “이번 대회에 도전하면서 형, 누나들 사이에서 잘할 수 있을지 긴장도 많이 되고 뒤처지지 않을까 걱정도 되지만 후회없이 질주할 생각이다”며“스스로 남다른 승부욕이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예상외로 순위권 안에 들지 않을까 하는 기분 좋은 예감도 든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그는 “어릴 때부터 겨울이 되면 부모님을 따라 보드를 타러 스키장에 왔었다”며 “쉽게 보드 타는 법을 익혔고 스피드하게 슬로프를 내려오는 재미를 느껴 보드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강원도 춘천에서 온 승윤 군은 “부모님의 첫 결혼기념일을 보낸 곳이기도 한 이곳 무주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더욱 의미가 깊어졌다”면서 “올 겨울 무주에서 또 하나의 잊지 못할 추억이 생겼다”고 말했다.

승윤 군은 “가장 어린 참가자이지만 실력은 남들 못지 않게 출중하다는 것을 보여줄 계획이다”며 “이번 대회 도전을 계기로 멋진 보더로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형제 참가자 차제희·차건희 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북도지사배 전국스키·스노보드 대회에 도전장을 내민 형제 참가자 차제희·차건희 군은 돈독한 우애를 자랑하며 우승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형 차제희 군(13)은 “올해 초등학교 6학년이 되면서 마지막으로 초등부 경기에 참여하게 됐다”며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은 마음으로 열심히 체력을 길러 참가했다”고 말했다.

동생 차건희 군(11)은 “작년에 기대했던 것보다 성적이 나오지 않아 아쉬움이 많이 남았었다”며 “올 시즌에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한껏 발휘해 이번 대회에서 한 단계 성장하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선한 웃음이 매력인 제희, 건희 군은 매년 겨울에 함께 스키를 타면서 서로의 실력을 체크해주며 도움을 주고 있다.

제희 군은 “저와 반대로 동생 건희는 성격이 매우 적극적이고 털털하다”며 “힘들 때 저의 기분을 띄워주는 유일한 분위기 메이커다”고 칭찬했다.

건희 군도 “형은 차분하게 자기 할 일을 잘하고 누구에게나 호감을 사는 모범생이다”며 “배울점이 아주 많은 듬직한 형이다”고 치켜세웠다.

건희, 제희 군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며 “후회없이 최선을 다하고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남형진, 김혜지,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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