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항로 진안군수 재판, 측근 박모씨 진술 주목
이항로 진안군수 재판, 측근 박모씨 진술 주목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9.01.16 18: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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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군민에게 ‘홍삼 선물세트’를 제공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된 이항로(63) 진안군수 재판이 공범으로 엮인 측근의 진술에 따라 방향성이 달리할 전망이다.

이군수가 혐의를 부인하면서 진실규명을 위해 측근인 박씨를 증인으로 요청했기 때문이다.

 16일 오후 전주지법 제1형사부(부장판사 박정제) 심리로 열린 속행 공판에서 이 군수 변호인 측은 “홍삼 선물세트를 돌린 사실과 관련해 이항로 군수는 전혀 알지 못하고 (제품을 돌리는 데)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면서 “선물 전달에서 협의, 모의, 지시 등 이 군수의 개입 여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연관성을 부인했다.

 이어 “이 군수가 금품 살포에 직접적으로 개입했다는 증거는 없는 상태다. 검찰에서 제출한 증거는 공동 피고인인 측근 등의 진술 또는 이들의 녹취가 전부다”면서 “이들의 진술은 자신들이 요구한 홍삼 온천 위탁 운영권을 이 군수가 넘기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만을 품고 이뤄진 진술로써 그 신빙성도 적다”고 말하면서 공범으로 기소된 박모(42)씨 등에 대한 심문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도 마찬가지로 박씨를 증인으로 요청했다.

 재판부는 검찰과 변호인의 요청을 받아들여 다음 재판에서 박씨에 대한 증인심문 절차를 밟기로 했다.

 이항로 측근으로 알려진 박씨는 최근 수년간 명절에 유권자 수백 명에게 홍삼 선물세트를 돌린 혐의로 현재 구속된 상태다.

 박씨에 대한 증인심문은 오는 23일 오후 2시 같은 법정에서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이날 결심공판까지 함께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 군수의 직위 보존 여부를 놓고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항로 군수는 구속된 박씨 등 공범 4명과 함께 지난 2017년 설·추석을 앞두고 선거구민 수백 명에게 수천만원 상당의 홍삼 선물세트를 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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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꾸러움 2019-01-17 17:15:21
사실을 부인하니. 구속해서 재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