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가계대출 44.8%는 주택담보 대출
전북지역 가계대출 44.8%는 주택담보 대출
  • 김장천 기자
  • 승인 2019.01.1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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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A씨(51·전주시 효자동)씨는 요즘 죽을 맛이다. 각종 원자재 가격 상승과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파트를 담보로 주거래 은행에서 받은 7천만원 대출 이자마저 금리인상으로 부쩍 올랐기 때문이다.

 그는 “불경기로 가게 운영마저 힘에 부치는데 대출이자 부담도 늘어 엎친 데 덮친 격”이라며 “이것저것 떼고 나면 애들 학원비 내기도 빠듯할 정도”라고 토로했다.

 전북지역 서민들이 금융기관으로부터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높은데다 절반 이상이 비교적 대출금리가 높은 비은행권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금융기관의 금리인상에 따른 대출 변동금리 인상이 부메랑까지 작용, 불경기속에 서민들의 이자부담 가중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16일 발표한 ‘전북지역 금융동향’에 따르면 작년 11월 기준 도내 금융기관 가계대출 잔액은 총 24조7천371억원으로 전달보다 749억원이 늘었다.

 이같은 대출 잔액은 도내 1가구(4인 기준)당 5천500만원 가량의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대출 종류별로는 가계대출이 11조786억원으로 전체의 44.8%를 차지했고, 나머지는 생활자금 등 기타 대출로 분류됐다.

 금융기관별로는 예금은행 가계대출이 10조7천196억원(43.3%)이었고,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 14조175억원(56.7%)으로 나타났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별로는 신용협동조합은 227억원이, 새마을금고는 337억원이 늘었고, 상호금융은 무려 1,128억원이 증가했다.

 가계대출이 증가한 것은 전주 에코시티, 효천지구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입주가 본격화 됐고, 극심한 불경기로 인한 자영업자 등의 대출러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같은 기간 금융기관에 대한 기업대출 잔액은 23조1천58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1천988억원 늘었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이 17조8천498억원(77.3%), 비은행예금취급기관 5조2천560억원(22.7%)으로 집계됐다.

 한편 작년 11월중 전북지역 어음부도율은 0.56%로 전월(0.61%)보다 0.05%p 하락랬으며, 부도금액은 35억3천만원으로 전월(41억3천만원)보다 6억원 감소했다.

 김장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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