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대학들, 올해도 등록금 동결
전북지역 대학들, 올해도 등록금 동결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9.01.15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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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지역 대부분 대학들이 2019학년도 등록금을 일제히 동결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지방대학은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등록금을 올리게 되면 정부 지원이 끊길 가능성이 커 이 같은 결정을 내리기로 한 것이다.

 전북대학교는 최근 두 차례에 걸쳐 등록금 심의위원회를 열고 등록금을 동결키로 했다. 지난 2009년부터 등록금을 동결하고 있는 전북대는 2012년에 5.6%를 인하한 후 지금까지 계속 유지하고 있다.

 군산대도 계열 변동에 따른 조정으로 지난해보다 0.05% 인하했지만, 사실상 동결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도내 사립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전주대는 지난 14일 등록금 심의위원회를 열고 동결하기로 확정했다.

 우석대와 원광대는 아직 등록금 심의위원회가 열리지 않아 결정되지 않았으나 대학가에서는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수년째 등록금 동결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있는 도내 대학들은 저마다 대학원 등록금과 유학생 등록금 인상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대의 경우 내국인과 외국인 대학원 등록금을 2.25% 인상(법전원 석사는 동결)키로 했다. 정부가 제시한 최대 법정 상한선에 맞춰 최소한의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전주대도 외국인 유학생 학부 등록금을 10% 인상해 숨통을 튼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인의 경우 고등교육법상 ‘등록금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도내 한 대학 관계자는 “등록금을 인상할 경우에 연 4천억 규모의 지원을 못받을 뿐만 아니라 각종 평가에서도 불이익을 받는 등 부작용이 오히려 크기 때문에 재정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등록금을 올릴 수 없는 형편이다”며 “교육부에서 매년 등록금 인상률 상한선을 제시하고 있지만 사실상 무의미하다”고 토로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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