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연일 최악’, 도민 건강 ‘빨간불’
미세먼지 ‘연일 최악’, 도민 건강 ‘빨간불’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9.01.1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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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이 연일 미세먼지 농도 '나쁨'이나 '매우 나쁨' 단계가 사흘째 이어진 15일, 전주시 동서학동 남천교에서 마스크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최광복 기자
전국 대부분이 연일 미세먼지 농도 '나쁨'이나 '매우 나쁨' 단계가 사흘째 이어진 15일, 전주시 동서학동 남천교에서 마스크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최광복 기자

 뿌연 잿빛 하늘이 전북을 뒤덮은 가운데 최악의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도민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15일 전북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도내 14개 시·군 전체에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 가운데 전주, 익산, 완주는 미세먼지(PM10) 주의보도 함께 내려졌다.

 이처럼 연일 미세먼지가 맹위를 떨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오후 2시 전주시 고사동 객사 앞 버스 정류장. 대다수 시민이 마스크를 쓴 채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시민 김모(26·여)씨는 “지난 주말부터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려 외출하기 전 대기 농도 상태를 확인하는 것은 필수다”면서 “언제쯤이면 마스크를 벗고 편히 다닐 수 있을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4일까지 도내 권역별로 총 28번의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효됐다. 이중 전주, 익산, 부안 등 3곳은 지난 11일부터, 군산과 완주, 김제, 정읍, 순창, 임실, 남원, 진안 등 8곳은 지난 12일부터 초미세주의보가 지속되고 있다.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는 이유로 연구원은 대기정체로 미세먼지가 축적된 가운데 중국발 스모그 등 국외 미세먼지가 추가로 유입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졌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미세먼지가 이날(15일)까지 기승을 부리다 16일부터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미세먼지 농도가 최근 급격히 짙어져 시민들의 건강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외출해야 할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면서 “화요일 오후부터 북서쪽 맑은 공기가 유입돼 대기 정체가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전북도는 지난 11일부터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생활폐기물 소각량 감축, 분진흡입차 확대 운행, 북부권 시멘트 업체와 대기오염물질 다량 배출사업장 내 물청소·먼지제거시설 점검 및 청소, 대형공사장 비산먼지 억제시설 강화 등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 중이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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