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중고거래 조심하세요”
“인터넷 중고거래 조심하세요”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9.01.1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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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사이트에 싼 가격에 허위 매물을 올려 소비자를 현혹 시킨 뒤 현금을 가로채는 등 사기 행각이 끊이지 않고 있어 인터넷 중고거래 이용에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전북경찰에 따르면 지난 최근 3년간 전북에서 발생한 인터넷 사기 건수는 9천359건으로 매년 3천 건 이상 발생하는 셈이다. 연도별로는 지난 2016년 3천145건, 2017년 2천855건, 지난해 3천359건 순이다.

 이중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서 발생하는 직거래 사기 건수가 6천600건으로 전체 건수 중 70.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전주완산경찰서는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서 전자제품 올려 팔 것처럼 속여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A(31)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인 ‘중고나라’에서 아이패드와 컴퓨터 모니터 등 전자제품을 싸게 판다는 글을 올리고 23명을 속여 1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피해자들이 올린 구매 희망 게시물을 토대로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

 이어 피해자들에게 신뢰를 쌓기 위해 인터넷에서 사진을 내려받거나 인근 매장에서 찍은 물품 사진을 게시판에 올리는 동시에 택배회사 운송장 번호도 같이 찍어 보내는 치밀함도 보였다.

 하지만, A씨가 보낸 물품은 여행 잡지와 헌책을 보내는 등 거래 물품과 관계가 먼 물품을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일정한 직업이 없는 A씨는 실제 보유하지 않은 전자제품의 사진을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에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신고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A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도박 빚을 갚으려고 그랬다”며 범행을 인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기를 당한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면서 “매년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발생하는 사기 행각이 근절되지 않는 만큼 거래 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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