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협하는 초미세먼지 저감대책은?
건강을 위협하는 초미세먼지 저감대책은?
  • 장선일
  • 승인 2019.01.14 17: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요즘 겨울 날씨는 삼한사온(三寒四溫)이라는 의미가 무색할 정도로 삼일은 춥고 나흘은 미세먼지로 가득하다는 뜻으로 삼한사미(三寒四微)이라는 신조어로 표현되고 있다.

 과거에는 매서운 추위와 감기와 같은 호흡기 질환의 예방 및 확산방지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했다면, 요즘에는 남녀노소 모두 미세먼지를 방지하기 위해서 마스크를 착용하기 때문에 겨울철 외출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미세먼지는 지름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입자를 총칭하는데, 이보다 4배 이상 작은 입자(2.5㎛)를 초미세먼지라 한다. 사실, 우리가 말하는 초미세먼지는 일련의 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질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유해화학물질은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암모니아(NH3), 휘발성 유기화학물(VOCs) 등의 전자 물질이 대기 중의 특정 조건에서 반응하여 2차로 생성된다. 자연에서 존재하는 입자로서 황사와 같은 광물입자, 소금 입자 그리고 꽃가루와 미생물 등과 같은 생물성 입자 등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자연적으로도 만들어진다. 문제는 우리 인간이 자연을 황폐화시키는 속도가 매우 높고, 여기에 산업 및 자동차 배기가스와 같은 유해 화학물질을 폭발적으로 만들어 내고 있다는 데 있다.

 우리는 외부환경의 변화에도 체내의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항상성 시스템이 있다. 즉, 혹한과 폭염 속에서도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고, 일부 유해물질의 유입에도 이를 해독시켜 정상적 삶을 유지란다. 그런데 일시적으로 많은 유해물질의 유입 또는 적은 양의 유해물질이라 할지라도 지속적으로 유입되면 항상성 유지 체계가 무너지게 되어 치명적 손상을 받게 된다. 특히 초미세먼지의 인체 내 유입은 기관지와 폐 기능을 악화시켜 천식과 악성 폐질환이라는 심각한 호흡기계 질병을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아토피와 같은 피부질환과 심뇌혈관계에 이상을 초래하여 인체에 치명적인 손상을 유발한다. 그렇기 때문에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유해물질의 유입을 차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환경부는 2018년 3월 27일부터 국제기준에 맞춰 강화하고 미세먼지 기준을 좋음(0~15μg/㎥), 보통(6~35μg/㎥), 나쁨(36~75μg/㎥), 매우 나쁨(76μg/㎥ ) 등 네 단계로 하루 네 번 예보하고 있다. 그리고 미세먼지 농도가 건강에 해로운 수준으로 2시간 이상 지속하면 해당 지역에 주의보나 경보가 발령되는데, 미세먼지 주의보는 시간당 평균농도 70μg/㎥ 이상 그리고 경보는 150μg/㎥ 이상으로 어린이, 노인과 환자 등은 실외활동을 자제하도록 주의를 요하고 있다. 더불어 환경부는 유해 화학물질 다량배출 산업시설과 노후화된 경유 차량의 운행을 차단하는 대책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환경부의 대책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초미세먼지를 제어할 수 있을까 의문이다. 때문에 정부와 지자체는 노후화된 산업체의 시설을 개선할 수 있도록 자금과 개선 방법을 지원하고 자동차 운행 및 식생활에 필요한 조리까지도 개선방법을 내놓고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먼저, 우리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초미세먼지 유발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제어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알아야 할 것이다.

 첫째, 대규모 미세먼지 발생지역으로는 1991년에 착공된 이래 수십 년간 방치된 새만금을 들 수 있다. 최근 새만금은 개발이 더디게 진행된 탓에 자연적 초미세먼지 발생 근원지역이라는 오명을 얻고 있다. 이러한 오명을 씻기 위해서 새만금개발청과 전라북도는 민낯으로 방치된 해안에서 정화작용을 할 수 있는 통통마디, 나문재, 수송나물, 갯파랭이, 갯질경이 및 갯잔디 등 염생식물과 통보리사초, 갯메꽃, 갯방풍, 갯씀바귀 및 사철쑥 등 사구식물(砂丘植物) 등 환경 내성식물(環境耐性植物)을 식재하여 대규모 자연적 초미세먼지 대감대책을 세우고 실행해야 한다.

 둘째, 유해 화학물질 다량 배출 산업체의 실태를 조사하고 파악하여 초미세먼지 저감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도시 근처에 노후화된 산업시설이 밀집 또는 산재하고 있어 여기에서 뿜어 나오는 오염물질이 직접적으로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에 아를 저감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셋째, 도심지역에서 운행되는 낙후 차량의 배기가스를 줄일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단속을 강화함을 물론 개도 교육과 함께 현대화된 차량으로 대중교통의 노선과 배차를 대폭 늘려 운행해야 한다.

 넷째, 밀집된 식당가에서 배출되는 유해화학물질이 큰 제제 없이 다량으로 배출되고 있다. 환경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개선할 수 있도록 교육과 개선지원을 해야 한다.

 다섯째, 도심 속 밀폐 아파트로 가득차고 있는 주거공간에서 요리할 때 발생하는 유해화학물질은 가족의 건강을 직접적으로 해칠 뿐만 아니라 대기로 배출되어 초미세먼지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식생활 지도도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건강을 위협하는 초미세먼지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산업 및 생활환경 개선에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

 장선일<전주대학교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