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차게 달려봅시다
힘차게 달려봅시다
  • 박종완
  • 승인 2019.01.13 16: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9년 새해가 밝았다.

 기해년 새해 첫날 많은 사람들이 희망찬 일출을 보기 위해 추위를 무릅쓰고 산으로 바다로 향했을 것이다. 필자 역시 모악산에 올라 일출을 맞이했음이다.

 붉게 떠오르는 일출을 바라보며 저마다 소망을 빌고 서로에게 덕담을 주고받았을 터인데, 더구나 올해는 황금돼지띠 해인지라 더더욱 좋은 일들이 생길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품지 않았을까 싶다.

 돌이켜 보면 지난 한 해 국내외는 물론 우리지역사회에서도 크고 작은 많은 사건들로 말 그대로 정말 다사다난한 한해였던 것 같다.

 극한으로 치닫던 남북이 평화와 번영을 만천하에 선포하고, 핵전쟁을 불사하겠다던 북한과 미국이 비핵화를 위한 평화협상을 모색하기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또한 국내적으로는 지난 정권의 적폐청산과 현 정부의 소득주도정책에 따른 최저임금인상과 근로시간단축 등을 놓고 촉발된 계층 간 정당 간 대립과 갈등이 해소되지 않아 올 한해는 또 얼마나 시끄럽고 힘겨울지 걱정부터 앞선다.

 세계경제 질서 또한 십년주기로 요동쳐 왔는데 올해가 그 주기의 시작이라니 더더욱 신경 쓰인다. 특히나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대내외 역학관계의 어려운 함수를 풀어야 하는데 국내 경제상황 역시 녹록지 않으니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걱정이 많다.

 작년 10월에 열린 세계지식포럼은 글로벌 사회가 대혼란을 겪고 있다고 진단하였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은 산업계는 물론 정치, 경제, 사회 등 전 분야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으며, 기계와 로봇이 일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인간의 역할은 갈수록 축소될 것이라는 이유로 사회적 불안감이 더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을 하기도 하였다.

 4차 산업혁명 이외에도 좀처럼 타협점을 찾지 못하는 G2(미국, 중국) 무역전쟁,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않는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협상, 그리고 세계경제성장의 둔화가능성 등이 불확실성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되돌아보면 외환위기 이후 지금까지 좋은 때가 있었나 싶다. 매번 어렵고 힘들게 버텨왔지만, 앞으로도 그리 낙관적이지 못하니 답답한 마음이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현명하게 위기를 극복해 왔다. 새해에도 주변정세 속에서 정치, 경제, 외교문제로 꼬인 실타래를 풀어가기 위해서는 어렵고 힘든 난관도 많겠지만, 그래도 희망을 노래하며 긍정마인드로 이를 헤쳐나가면 우리나라도 언젠가는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서게 될 날이 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된 지금 우리들의 생각도 각오도 계획도 확연하게 달라져야 할진대, 지난 12월과 별반 다르지 않다면 통렬히 반성하고 지금이라도 작심삼일을 반복해서라도 꾸준한 실천의 노력이 필요하겠다.

 가고자 하는 목적지가 아무리 멀지라도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떼어야 하는 것이며, 우보천리(牛步千里)라는 말처럼 포기하지 않고 가다 보면 언젠가는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배고팠던 예전에는 어머님들께서 밥을 지을 때마다 한 줌의 쌀을 좀도리에 넣으시던 모습이 평소 미래를 대비하는 지혜일터인데, 작금의 우리도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좀 더 절제하고 노력하는 자세로 내일을 준비해야 한다.

 우리가 품었던 새해 소망들이 작은 톱니바퀴가 되어 제 역할을 다 할 때, 비로소 우리지역과 민족의 커다란 소망의 톱니바퀴를 힘차게 돌릴 수 있는 원동력임을 명심해야 하겠다.

 바라 건데 새해에는 남북이 협심하여 평화와 번영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되기를 소망하며, 남북협력을 통해 위기에 봉착한 우리경제를 한 단계 성장시키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힘을 한데 모아야 할 때다.

 너와 나 그리고 구성원 모두가 새해 일출을 보며 품었던 각오와 희망찬 긍정에너지의 초심을 잃지 않고 일이관지(一以貫之)하여, 올 한해도 필자가 줄곧 밀고 있는 “된다! 된다! 잘~된다!”라는 건배사처럼 긍정의 함성과 함께 희망찬 미래로 힘차게 달려나가길 기원해 본다.

 박종완<계성 이지움 대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