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 호칭
"선생" 호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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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1.1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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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 남의 이름을 부를 때 "씨"를, 조금 높혀부르면 "님"을 붙이기도 한다. 이름대신 "선생" 호칭은 상대방에 대한 존중을 담은 표현이다.

▼ 논어(論語)와 예기(禮記)등을 보면 선생은 부형(父兄). 또는 노인이나 스승을 뜻하고 있다. 자기보다 나이가 어려도 먼저 도(道)를 깨친 사람이거나 관직을 나와 낙향한 사람을 선생으로 호칭하고 있다. 조선시대 역사등 기록을 보더라도 선생이라는 호칭을 아무한테 사용하지 않고 있음을 알 수있다.

▼ 성균관이나 홍문관등에서 선비들이 모여 글짓는 모임 할 때 서로 선생으로 호칭하기도 하지만 과거에 급제하지 않은 선비에 대해서는 아무리 나이가 많고 신분이 높더라도 대인(大人)이라고 호칭하지 선생으로 부르지 않았다고 한다.이런 호칭 관행은 고려시대 부터 있어온 관행이라고 한다.

▼ 그만큼 선생은 덕망과 학식을 갖추고 한 시대의 사표가 될 만한 인물에게나 호칭하는 극존칭이라고 한다. 선생은 벼슬이나 부(富)등 속세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 이처럼 선생의 위신이 대단했음을 알 수있다. 하지만 선생 호칭이 난발이 되면서 이제는 아무나 부르는 호칭이 돼가고 있다. 선생이 존칭(尊稱)이 아니라 비칭(卑稱)이 돼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 존경과 경멸에 야유의 의미까지 섞어진 호칭이 돼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시 교육청이 수평적 조직문화를 이룬다는 명분을 내세워 구성원간 선생님으로 통용되는 호칭을 "쌤"으로 통일하기로 했다는 보도다. 존중의 마음도 담아 있지않고 비속어인 "쌤"을 "선생" 호칭 대신 쓰자는 발상에 어리둥절 할 뿐이다. 무력해가는 교권이 자초한 "선생"의 귀결이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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