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학교 살리고, 과밀학교 부담 해소한다
작은 학교 살리고, 과밀학교 부담 해소한다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9.01.1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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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교육청이 도시형 어울림학교를 통해 큰 학교에서 작은 학교로 학생들의 유입을 유도한다.

학령인구 감소로 전체 학생수가 60명 이하인 작은 학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은 어울림학교를 통해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도교육청은 학생수가 없는 도시의 작은 학교와 과밀학급이 있는 주변의 대규모 학교를 공동통학구로 지정, 대규모 학교에서 작은 학교로 학생 전입이 가능하도록 지원해 각 학교의 문제점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도교육청이 처음으로 추진하는 도시형 어울림학교에는 전주용덕초(46명), 군산내흥초(12명), 이리남초(32명) 총 3곳이 선정됐다. 모두 6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다.

전북은 학생수가 매년 줄어드는 추세에 있다보니 소규모 학교가 상당히 많은 실정이다.

실제 한국교육개발원이 최근 수행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북지역 전체 초등학교(424개교)의 43.2%(183개교)가 6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다.

전국에서는 전남(49.1%), 강원도(47.6%), 경북(44.2%)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수치로, 앞으로 소규모 학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에 도교육청이 선정한 어울림 학교는 주변의 학생수가 많은 대규모 학교와 연계된다.

전주용덕초는 인근의 전주온빛초(1천537명)·전주조촌초(849명), 군산내홍초는 군산아리울초(1천317명), 이리남초는 익산가온초(901명)·영만초(560명)와 연계됐다.

도시형 어울림학교는 지역과 교류하고 마을의 가치를 담은 마을교육과정이 운영될 수 있도록 예산이 지원되며, 노후된 교육환경도 개선될 예정이다. 큰 학교 학생들이 작은 학교로 전입하면 통학 편의도 제공 받을 수 있다.

전입을 원하는 학생은 공동통학구이기 때문에 별도의 전입신고가 필요 없다. 신입생이라면 바로 입학이 가능하며 재학생들도 간단한 서류절차만 거치면 바로 전학이 가능하다.

도시형 어울림학교 지정기간은 3년이며 지원예산은 약 9천만원(3개교)이다. 도교육청은 오는 2022년까지 전주, 군산, 익산 지역을 중심으로 총 10개교를 선정·지원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시 내 대규모 학교의 과밀 학급을 해소하고 주변 작은 학교에는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지원해 학교 선호도를 높여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학교 간 불균형을 해소해 교육 여건을 개선해 공교육의 신뢰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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