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라돈 침대 사태’를 비롯해 생활 안전과 관련된 소비자 불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소비자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에서 접수된 소비자 상담 건수는 총 2만7371건으로 이중 의류·섬유 용품 관련 상담이 3천649건(13.3%)을 차치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정보통신선비스 상담이 2천565건(9.4%)로 뒤를 이었다.
특히 ‘대진 침대 라돈 검출 매트리스’ 사태로 침대·가구류 관련 상담이 지난해(1003건) 대비 96.5%나 증가한 1천971건으로 조사됐다.
앞서 전북소비자정보센터는 지난해 5월부터 대진 침대 라돈 검출 매트리스 관련 피해 구제를 위해 앞장서왔다. 이 기간 전주 지역 내 대진 침대 피해만 총 345건이 접수됐다.
또 판매 방법을 분석한 결과, 일반판매를 통한 소비자 불만 상담이 전체의 57.1%인 1만5천628건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모바일 거래의 경우 2017년 233건, 지난해 460건으로 전년 대비 227건(97%)이 증가했고 국내 온라인 거래도 2017년 5천245건에서 지난해 5천315건으로 전년 대비 70건(1.3%)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7천882건으로 전체의 28.8%를 차지했고, 50대가 7천242건(26.5%), 30대 6천415건(23.4%), 60대 3천288건(12%) 순이다.
이처럼 접수된 상담은 1차 상담으로 진행하며 소비자에게 발생한 문제에 대한 대처방법 및 해결 기준, 법률 등에 대해 정보를 제공하는 차원의 상담이 이뤄진다.
이후 분쟁 해당 사업자와의 중재 및 조정이 진행되며, 조정 등이 어려울 경우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자율분쟁조정위원회 또는 한국소비자원의 피해구제팀으로 이관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 같은 방법을 통해 지난해 전체 상담 중 1만9천701건(72%)이 정보제공으로 문제가 해결됐고, 중재 및 조정처리는 7천552건(27.5%)에 달한다.
전북소비자정보센터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라돈 침대 사태에 연이은 방사능 위해 물질 검출로 소비자들의 피해와 충격이 확산되면서 생활 안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다”고 말했다.
김기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