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살풀이’ 대가, 장금도 명인 별세
‘민살풀이’ 대가, 장금도 명인 별세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01.10 18: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금도 명인(사진 출처=오마이뉴스)

 민살풀이(수건 없이 추는 살풀이춤)의 대가 장금도 명인이 지난 9일 오전 5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세.

 군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어린 나이에 이미 민살풀이 가무로 전국에 이름을 알렸으나, 일제강점기 당시에는 활동을 잠시 중단했다가 광복 이후 활동을 재개했다.

 민살풀이춤은 수건을 손에 들지 않으면서 손은 머리 위로 넘기지 않는 동작으로 소매와 손 끝으로만 추는 춤이다.

 고인은 이 춤으로 이름을 날리며 당대 최고의 예기(藝妓)로 인정 받았다. 

 1983년에는 국립극장 ‘명무전’에 초대돼 중앙 무대에서 공연을 펼치기도 하고, 프랑스와 일본 등 해외로 초청 공연을 다니게 되면서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군산 향토문화유산 제20호로 지정되기도 한 고인의 대표작으로는 한국인의 넋이 담긴 민족의 춤 명인전(1990), 제1회 서울세계무용축제명무초청(1998) 등이 있다.

 지난 2004년에는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과 제8회 서울세계무용축제 초청 공연(2005), 전무후무 프랑스 초청 공연(2006), 작별의 춤 해어화(2013) 등의 무대에 섰다.

 빈소는 동군산장례식장(063-441-4460)이며, 발인은 11일 오전 8시이다.

김영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