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4년째 증가폭 둔화
가계대출 4년째 증가폭 둔화
  • 김장천 기자
  • 승인 2019.01.1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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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계대출 증가 폭이 4년째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한국은행·금융감독원이 10일 발표한 ‘2018년 12월 금융시장 동향(잠정)’에 따르면 작년 가계대출은 75조1천억원이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 폭은 2017년 90조5천억원, 2016년 123조2천억원, 2015년 109조6천억원과 비교해 최저 수준이다.

 2017년 31조7천억원이었던 제2금융권(보험·상호금융·저축은행·여신전문금융·새마을금고) 가계대출 증가 폭이 지난해 14조6천억원으로 급격히 하락한 결과다.

 다만,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 폭은 2017년 58조9천억원에서 지난해 60조8천억원으로 커졌고, 잔액 규모는 827조6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앞두고 집값이 급등한 데다 장기화한 저금리가 대출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작년 4분기부터 눈에 띄게 줄었다. 10월 7조8천억원에서 11월 6조7천억원, 12월 5조4천억원으로 꺾였다.

 금융감독원은 “올해에도 DSR 확대 시행(제2금융권), 가계부문 경기대응 완충자본 도입 등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더욱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만, 향후 금리 상승시 취약·연체차주 중심으로 상환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어, 취약차주 보호를 위한 지원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장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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