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컨테이너부두 부활 조짐
군산항 컨테이너부두 부활 조짐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9.01.10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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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항 6부두 63·64 선석 컨테이너 전용부두가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실적이 근래 들어 최대치를 기록하고 그동안 만성 적자를 떨치고 2년 연속 흑자를 냈기 때문이다.

‘컨부두’ 하역사인 군산컨테이너터미널㈜(대표이사 김철성·이하 GCT)에 따르면 지난해 컨테이너 처리량은 3만6천441TEU(1TEU=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3년 1만2천157TEU, 2014년 1만5천175TEU, 2015년 1만4천579TEU, 2016년 2만303TEU, 2017년 3만1천228TEU 이후 최고 성적이다.

 GCT는 또 지난 2017년 8천300만원에 이어 지난해 2억3천700만원 흑자를 냈다.

중국발 사드 여파와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와 중국 연운항 등을 거쳐 우즈베키스탄 조립공장으로 향하는 ‘반제품 물량(KD 제품)’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극복하고 거둔 성과란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김철성 대표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GCT의 완전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신규 항로 개설과 경영 기반 구축에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GCT가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선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했다.

우선 당장 대형 컨테이너선이 자유롭게 입출항할 수 있도록 수심 확보와 하역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컨테이너 크레인 2기 설치가 시급하다.

실제로 컨부두는 지난 2004년 2천TEU급 선박 2척이 동시 접안할 수 있도록 계획 수심 13M로 개발됐다.

 그러나 현재 항로 수심이 8M 전후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2천TEU급 선박은 고사하고 1천TEU급 선박마저 입출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항로 다변화도 급선무다.

 지난달 베트남 하이퐁 ~중국 샤먼~ 인천~ 광양~ 부산 항로가 시범 운영에 들어갔지만 5개 항로(▲군산~닝보 ~상해~인천 ▲연태~대련~군산~ 광양~ 일본(요코하마, 도쿄, 나고야, 와카야마) ▲일본(요코하마, 도쿄, 나고야, 와카야마)~부산~군산~인천~대련 ▲군산~대산~청도~부산~ 광양 ▲군산 ~ 연운항 ~ 위해 ~ 군산~ 부산~ 연운항)가 중국과 일본에 집중됐다.

 또한, 일각에서는 GCT의 자율 및 책임 경영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GCT는 전북도와 군산시, 군산항 하역사인 CJ대한통운, 세방, 선광을 주주사로 지난 2004년 설립됐다.

자본금은 총 93억원으로 전북도와 군산시가 각각 8억4천만원, 하역 3사가 76억2천만원을 투자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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