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차탁마(切磋琢磨)
절차탁마(切磋琢磨)
  • 고재찬
  • 승인 2019.01.09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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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의 새해가 밝았다. 2019년은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전북도는 새해를 ‘전북 대도약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새만금 공항 조기 건설 등 10 대 프로젝트를 제시하며 절차탁마의 자세로 정성을 다해 끊임없이 갈고 닦는 노력으로 성과를 거두기 위한 대장정에 올랐다.

 절차탁마는 칼로 다듬고 줄로 쓸며 망치로 쪼고 숫돌로 간다는 뜻으로, 학문을 닦고 덕행을 수양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인데 시경의 ‘위풍 기욱’편의 시구에서 유래하였다. 자신의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를 말하고 있어 더욱 기대가 되는 한 해이다.

 지난 2018년은 그야말로 격동의 한 해였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형성되기 시작한 남북관계는 전쟁과 분단의 상징이었던 판문점에서 분단 65년 만에 처음으로 남북의 정상이 손을 맞잡게 되었고 이어서 5월에 이어 9월의 판문점, 평양, 백두산을 오가는 연이은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이 있었다.

 ‘미 투’ 와 ‘갑질’이 뜨거운 이슈가 되기도 하였고 ‘주 52시간 근무제’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수감과 6월 지방선거의 여당 압승 등도 기억에 남는다.

 아울러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의 세계적인 명성으로 K팝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는 가운데 한국 대중문화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는 일은 나름 커다란 의미의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우리 지역에서는 현대중공업의 조업 중단에 이어 GM 사태로 경기가 바닥을 헤매고 있지만, 성공적으로 치른 전국체육대회와 국가예산이 처음으로 7조원이 넘는 새로운 기록을 수립하여 새해 지역경제의 회생에 희망을 걸어 볼 수 있기도 하다.

 정부는 새해 경제정책방향에서 경제의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총 30조 원 규모의 투자사업을 추진하고 예산의 61%를 상반기에 집행하기로 했다. 정부의 경제정책이 투자 활성화와 경기회복에 무게를 실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그러나 경제가 살아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2018년에 수출이 6,000억 달러 규모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하기도 하였지만, 한국 경제의 대들보 역할을 하던 반도체가 흔들리고 있고 또한 새해의 세계경제 전망 또한 불투명하고 우리나라의 올 1분기 한국 수출성장률도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우리 경제에 절실한 것은 성장동력과 고용창출 능력 회복이라 하겠다. 산업의 새로운 발전체제를 구축하고 기업의 창업과 투자를 활성화하는 정책이 시급하다 하겠다. 무엇보다도 기본으로 돌아가서 혁신과 가치창출에 무게를 둘 때이다. 건강한 내일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긍정적인 태도와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 끊임없는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과 수분 섭취를 말하고 있다. 아울러 커다란 포부도 필요하다.

 전북 현대 신임 사령탑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장에서 K리그와 대한축구협회(FA)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까지 ‘트레블’을 이루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전북의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는 전북 현대의 선전을 기원하면서 우리도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한 해를 살아가야지 하면서도 자꾸만 노자의 비움의 철학이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

 우리 전북개발공사의 2019년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설립 20주년이 되는 해로 지나온 20년을 돌아보고 새로운 20년을 향하여 출발하는 시점이다.

 여러 가지 문제로 도민의 큰 걱정거리의 하나였던 전북개발공사가 전국 유일의 내부청렴도 1등급의 지방공기업으로서 올해에도 서민 위한 주거 공간 확충과 지역개발사업, 도민에게 희망이 되는 재생에너지프로젝트 등을 착실히 추진하여 계속 전국 최고의 지방 공기업으로 우뚝 서기를 다짐해 본다. 절차탁마(切磋琢磨)의 자세로 도민과 함께 희망의 새해, 힘차게 출발!

 고재찬<전북개발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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