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평준화지역 일반고 불합격자 464명, 10일 합격자 발표
전라북도 평준화지역 일반고 불합격자 464명, 10일 합격자 발표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9.01.0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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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평준화지역 일반고 신입생을 모집한 결과 지난 2014년 이후 5년 만에 최다 불합격자가 발생했다.

이같은 현상은 마이스터고·특성화고 지원자가 지난해에 비해 급격히 줄어들고,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중3 학생들의 자사고 지원율이 급격히 하락한 것이 주된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평준화지역(전주, 군산, 익산) 일반고에서 전체 9천550명(정원내 일반지원)을 모집한 가운데 1만14명이 지원해 464명의 불합격자가 나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반고 미달사태가 빚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난 2014년(불합격자 702명) 이후 가장 많은 학생들이 탈락한 것이다.

이 학생들은 다음달 7~8일에 추가모집이 진행되는 특성화고와 비평준화지역 일반고에 지원해야 한다.

도교육청은 이번 일반고 불합격자 발생 규모에 대해 올해 특성화고 지원자수가 예상보다 크게 떨어진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2019학년도 특성화고 지원율은 85%로 지난해(95.4%)에 비해 10%이상 하락했다. 지원자 800명 정도가 줄어든 만큼 이 학생들이 일반고로 지원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부가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한다는 정책에 전북도교육청도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한 만큼 중3학생들 상당수가 자사고가 아닌 일반고에 지원한 것도 탈락자 발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도내 자사고 경쟁률을 보면 상산고는 1.32대 1, 익산 남성고는 0.63대 1, 중앙고는 0.62대 1에 그쳐 전반적으로 역대 최저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동안 자사고에 지원해왔던 도내 상위권 학생들 상당수가 일반고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학급당 학생수를 1~2명 줄인 것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도 나온다.

학급당 학생수 감소로 모집정원은 줄어든 반면 지원자수는 지난해에 비해 늘어났기 때문이다.

교육 당국은 도내 지역 학생수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상황에서 학급당 학생수 감축이 불가피한 현실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도내 평준화지역 일반고 불합격자는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일반고에서 탈락한 학생들이 고교 진학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각 학교에서 추후 실시될 특성화고, 비평준화 일반고 모집 등에 대한 안내가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 학생들의 적성과 희망을 반영해 진로 지도를 체계화함으로써 안정적인 고교 진학이 실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평준화지역 일반고 합격자 발표일은 10일이며, 합격자를 대상으로 15일 도교육청에서 학교 배정 공개 추첨이 진행된다. 배정 결과는 18일 오후 2시에 발표된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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