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재선충 예방 차질 없어야
소나무 재선충 예방 차질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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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1.0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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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소나무 재선충병 예방을 위한 예방주사 예산이 크게 줄어들어 발병 확산이 우려된다는 보도다. 소나무 재선충병은 일종의 소나무 에이즈로 불릴 정도로 소나무에 치명적인 병이다.

전북지역에서는 2007년 익산시 춘포면과 임실지역에서 처음 소나무 재선충병이 발생한 이후 지난 2014년 순창지역에서 발생하면서 해마다 군산, 김제 등 곳곳에서 재선충병이 발생해 수십만여 그루의 아까운 소나무가 완전히 베어졌다.

이처럼 소나무 재선충병 발병은 전북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특히 전북지역에서는 재선충병이 발생한 바 있는 익산시 춘포면 관내 2개 지역에서 또 발생하는 등 발병 위험이 상존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서 올해도 재선충병 발병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산림청의 소나무 재선충병 예방을 위한 예방주사 예산을 보면 지난해 120억 원보다 턱없이 적은 17억 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런 예산으로는 전북지역 소나무 재선충병 예방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은 어린아이도 알 수 있을 정도다.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를 하자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소나무 재선충병에 걸리면 소나무 자체를 고사시키는 방법밖에 없다. 그래서 소나무에 감염되면 완전히 초토화하기 때문에 이 병의 위력이 얼마나 무섭고 위험한가를 짐작할 수 있다.

재선충병은 일본에서 들어온 나무 병이다. 일본에서 재선충병으로 소나무 90% 이상이 소멸됐다. 일본은 그 후 소나무 수종개량을 통해서 재선충병을 퇴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소나무들이 이런 외래 병으로 멸종 위기에 놓인 것은 어제오늘 현상이 아니다. 그렇지않아도 우리 소나무들이 솔잎 흑파리나 나방, 송충이에 의해 피해를 입고있는 실정이다.

예산을 증액해서 매년 발생하는 재선충병 예방에 나서야 한다. 재선충병까지 가세한다면 우리의 소나무는 설 자리가 없다. 재선충병은 걸리면 확산 속도가 매우 빨라 치명적인 피해를 초래한다. 초기에 발견하거나 예방주사 주입 등 사전 주의가 요구되는 이유다. 우리의 기상과 정서가 깃든 소나무 보호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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