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인플루엔자 조심하세요
겨울철, 인플루엔자 조심하세요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9.01.0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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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독감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까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자)가 외래환자 1000명당 13.2명으로 전주(10.1명)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 독감 유행이 예년보다 빨라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에 전북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이창섭 교수의 도움말로 독감 예방법과 주의법을 알아본다. 

 개요 

 독감은 감기 증세를 일으키는 바이러스 중 인플루엔자(influenza)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다. 주로 날씨가 춥고 건조한 10월부터 5월까지 발생률이 높다. 일반 감기와 다른 점은 독감의 경우 콧물, 기침, 인후통 등의 국소적인 증상보다는 발열, 근육통, 두통 등의 전신적인 증상이 훨씬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인플루엔자는 매년 겨울철에 유행해 업무상의 차질을 일으키고 노인, 만성질환자, 영유아, 임신부 등 고위험군에서 사망률의 증가를 초래해 막대한 사회경제적 손실을 유발하고 있다.

 원인 

 바이러스 내에서 유전자 돌연변이가 지속적으로 생기면, 면역력이 없는 항원을 가진 바이러스가 출현한다. 또 면역력이 없는 바이러스가 사람들 사이에서 급속하게 퍼져 나가면서 유행을 일으키게 된다. 바이러스 형으로는 A형과 B형 C형 등이 있다.

 증상 

 임상 증상은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의 전신증상과 기침, 인후통, 객담 등의 호흡기 증상을 보인다. 특히 어린 아이들의 경우에는 침을 많이 흘리고, 잘 먹지 못하며, 심하게 보채고,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 오심, 구토, 설사, 복통 등 위장관 증상이 빈번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전파 

 인플루엔자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분비되는 호흡기 비말을 통해서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된다. 기관지 내시경, 객담배출, 기관삽관 및 발관, 생검, 심폐소생술 등의 상황이나 환기가 잘 안 되는 밀집된 공간에서는 공기전염도 가능하다. 건조한 환경에서 1~2일 정도 생존 가능하기 때문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건이나 환경을 만지고 나서 눈이나, 코, 입 등을 만지는 경우 접촉감염 발생 가능하다. 잠복기는 1~4일(평균 2일)이며, 대체로 증상발현 1일 전부터 발병 후 약 5일~7일 정도까지 전염력이 있다. 소아나 면역저하자에서는 증상 시작 후 10일 이상 전염 가능 기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치료

 인플루엔자는 다른 바이러스 질환과 같은 대증치료가 주된 치료법이며, 주로 호흡기증상과 전신 증상에 대한 대증치료를 실시하고 합병증 발생 여부에 따라 추가적인 관리와 치료를 하게 된다. 안정을 취하면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해열진통제, 진해거담제 등의 복용으로 증상을 경감시킨다. 중이염, 폐렴과 같은 합병증이나 2차 감염 발생 시 항생제를 투여하지만, 합병증이 없는 인플루엔자는 항생제 치료는 효과가 없다.

 예방 및 주의사항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보통의 경우 약 1주 정도면 증상이 호전되고, 전염력도 없어지게 된다. 때문에 가능하면 인플루엔자에 걸린 환자는 외부 출입을 자제하고 전염력이 있는 기간은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서는 예방접종을 하도록 한다. 시기는 매년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기 전인 9~11월 중에 접종하는 것이 권장된다. 접종 후, 예방 가능한 항체를 형성하는 데 약 2주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이다. 우선 접종 대상으로는 50세 이상의 나이, 만성 폐질환, 심장 질환, 당뇨병, 신장 질환, 만성 간질환, 악성 종양, 면역 기능 저하 환자, 아스피린을 복용 중인 6~18세 소아, 사회 복지 시설 및 요양원 등 집단 시설에서 치료나 요양 중인 사람, 의료인이 대상이다.

 

 감염내과 이창섭 교수 “개인위생관리 철저, 올바른 손 씻기 생활화 한다.”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시에 예방접종 실시하며(특히, 중증 질환으로 병이 옮을 수 있는 고위험군) 중증 질환으로 병이 옮을 수 있는 고위험군은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올바른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 철저히 해야 하고 증상이 있는 환자는 학교, 보육시설 및 공중 모임 등에 제한하도록 한다. 특히 개인위생관리에서 특히 강조하는 부분이 올바른 손 씻기이다. 외출 후, 배변 후, 식사 전·후, 코를 풀거나 기침 재채기 후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올바른 손 씻기를 생활화 하도록 한다. 기침 예의도 필요하다. 기침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 위쪽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며 기침 후에는 올바른 손 씻기를 실천한다. 감기나 독감 환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주변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밖에 손으로 코와 눈, 입 등을 만지지 않도록 한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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