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가치있게 살아야 같이 산다
농촌, 가치있게 살아야 같이 산다
  • 김기완
  • 승인 2019.01.09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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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전문가들은 인구, 노동, 기회, 투자와 생산, 발전가능성 등 모든 것이 감소한 ‘감소의 시대’라고들 한다.

 이런 감소의 시대에 최대 피해자는 지금 우리가 사는 농촌이다.

 지역어디에서도 어린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기 어려워졌고,

 이미 초고령 사회에 접어든 우리 장수군은 인구감소로 30년 안에 사라질 수 있는 소멸위험지역으로 전망되었다.

 보다 값싼 임금을 찾아 국내 기업체들의 해외 이전 및 수도권 기업규제 완화로 더 이상 지방자치단체가 기업유치로 지역산업 경쟁력을 담보하기도 어려워졌다.

 이처럼 인구가 줄어들고 지역의 산업경쟁력도 악화될 경우, 지역유지기반이 사라져 행정적 기능이 완전히 마비되는 사태가 일어날 수 도 있다고들 한다.

 우리는 경제적 빈곤 타파를 위해 1970년대 관주도의 새마을운동에서 시작되어 자율성보다는 수동적으로 농촌을 발전시켜왔고, 이와 같은 관주도의 대도시 중심의 국가발전은 향도이촌 현상을 만들었고 이는 농촌공동화로 이어졌다.

 1996년 IMF이후 아이러니 하게도 귀농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농촌은 다시금 부각되는 듯 했다.

 이에 발맞춰 살기 좋은 농촌 만들기의 일환으로 경관조성, 환경개선, 소득기반확대 등 다양한 사업이 하드웨어 개선을 통한 소득창출을 목표로 추진되어 농촌이 활기를 찾는 듯 했으나, 교육이나 경제적인 이유로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악순환이 지속되어 농촌을 힘겹게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농촌은 정말 위기일까 더 이상 희망은 없는 것일까

 “위기 속에서 저성장, 고령화, 지역불균형을 극복하고 기업 없이도 주민들끼리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는 것”

 우리의 마을을 주민이 주도하는 살기 좋은 삶터와 일터로 가꿈으로써

 감소의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력을 길러주는 기반이 ‘공동체’라 필자는 생각한다.

 공동체는 사전적 의미로 ‘특정한 사회적 공간에서 공통의 가치와 유사한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의 집단’을 말한다.

 다양한 형태가 있지만 지역 내에서 공동체의 기본은 “마을”이다.

 마을은 옛날부터 공유재산을 보유하고 품앗이 두레 등을 통해 협동 체제를 이루었으나, 현재는 원주민과 귀농·귀촌인, 다양한 사회경험의 혼재로 주민간의 이질성도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다양성을 가진 하나의 공동체가 원하는 궁극적인 것은 아마도 모두가 더불어 같이 잘 사는 것일 것이다.

 이런 움직임에 필수조건은 주민 스스로 역량을 향상시키고 지역사회활동에 참여 하고, 마을단위 경제공동체를 만들어 공동체를 규모화·체계화하여 경제활동이 가능하게 함으로써 지역을 떠나지 않고 지킬 수 있게 하는 것, 떠났던 이들이 다시 찾아오게 하는 것이 이 지역을 지켜야할 우리의 몫이다.

 장수군에서는 마을공동체육성을 위해 주민들에게 공동체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역량강화교육, 소규모마을사업을 시작으로 농촌중심지활성화(공모)사업까지 체계적으로 마을공동체 육성의 기반을 조성해주고 있다.

 소규모사업에서 농촌중심지활성화 사업에 이르기까지 주민과 행정은 끊임없는 토론 속에서 사업을 진행시켜 가시화된 결과물을 만들어 내지만 이러한 사업의 마무리가 새로운 시작이 되어야 한다.

 더불어 잘살기 위해서 경제와 복지의 만족도가 없다면 이전의 마을 사업과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새로운 하드웨어가 주민을 만족시키는 기간은 길지 않다.

 마을이 생산과 소비의 경제주체가 되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마을안의 부족한 사회서비스, 틈새복지를 마을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서해결하는 복지주체가 되어, 마을이 소유하고 운영하며 만들어가는사회적 경제공동체를 육성해 나갈 때 우리 삶의 만족도는 높아질 것이다.

 자신이 존중받고 상대를 배려하는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삶이 영위될 때 소멸의 위기에서 벗어나 청년에서 장년 노년에 이르기까지 더불어 살기 위해 풍요로운 미래의 땅 장수군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 필자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김기완<장수군 건설교통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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