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해년 황금돼지의 해, 전북의 자존심을 되찾겠습니다
기해년 황금돼지의 해, 전북의 자존심을 되찾겠습니다
  • 정운천
  • 승인 2019.01.08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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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해년 황금돼지의 해, 전북의 희망찬 새해가 밝았다. 6조 원에 멈춰있었던 전라북도 국가예산이 2019년, 드디어 7조 원 시대를 힘차게 열었다. 전북에만 없는 ‘중소기업 연수원’ 건립을 위한 예산을 확보했고 1,000만 관광객 시대에 발맞춰 전주의 자부심 예산인 ‘한국 문화 원형 콘텐츠 체험 및 전시관’ 사업을 만들어냈으며, 사회적 경제 혁신타운 조성을 위한 예산도 확보했다.

 뿐만 아니다. 새만금 예산은 올해 드디어 1조원을 뛰어넘어 넘었다. 지난해 예산안 심사에서 새만금 관련 사업들은 삭감의견이 많았지만, 예산안조정소위 위원으로서 이를 설득하고 조정하며 새만금 예산 1조 원 시대를 개척한 것이다. 이로써, 새만금과 연결되는 고속도로, 새만금 신항만, 새만금 임대용지 확보 등의 사업들이 상당히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에 홀대받았던 전북이 이제 자존심을 드높이며 희망을 빛을 밝히게 된 것이다.

 본래 조선왕조 500년 동안 전북과 전주는 그야말로 호남 역사의 중심이었다. 호남제일문과 전라감영만 보아도 알 수 있듯, 우리는 광주와 전라남도뿐만 아니라 제주도까지 호령했다. 자부심을 느끼기에 충분한 역사를 지녔음에도 전북은 그동안 홀대받는 지역으로 머물러 있었다.

 무엇이 문제였던가. 이유는 간단했다. 그동안 전북은 일당이 독재했다. 늘 민주당만 있었다. 공천만 받으면 당선됐기에 정치인들에게 지역발전보다 더 중요한 것이 따로 있었다. 전북도민을 위한 정치는 실종됐으며, 반드시 전북발전을 이루어 내고 말겠다는 의지와 노력도 중요치 않았다. 그러는 사이 전북은 더욱더 낙후된 것이다.

 20대 총선에서 전주시민과 전북도민들께서 32년 만에 보수정당의 옷을 입고 있던 필자를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주신 것은 바로 그러한 이유 때문이었을 것이다. 여야의 균형을 이루는 쌍발통 정치로 낙후된 전북의 발전을 제대로 이뤄보라는 준엄한 명령이었던 것이다. 그 결과 전북 최초 3년 연속 예결위원과 전례 드문 2년 연속 예산안조정소위 위원으로 참여하는 행운을 얻어 신명나게 전북을 위해 일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예산안조정소위에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전북 의원을 한 명도 배치하지 않아 전북을 대변할 의원은 필자가 유일했던 상황에서 얻은 성과라 더욱 의미가 남달랐다.

 이제 전북도민들도 3년간의 변화를 조금씩 느끼고 계실 것이다. 과거 일당이 독주했을 때 정체되어 있었던 전북과 20대 국회에 들어와 3당이 공존하면서 경쟁과 협치를 통해 전북 발전만을 위해 일 할 수 있는 정치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놀라운 변화들이 일어나는 것을 말이다. 견제와 균형이 없는 1당 독주 체제에 따른 폐해가 사라지고, 경쟁과 협치의 정치로 전북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는 것이다.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의 균형 있는 경쟁이 ‘전북 예산 7조 원’의 성과로 나타날 수 있었으며, 이 모든 것들이 전북의 발전과 도민의 행복을 위한 것이다. 이것이 필자가 그동안 그렇게 외쳐왔던 쌍발통 정치의 결과이다. 양쪽 날개를 단 전북은 더 멀리 더 높이 힘차게 날며 전라북도의 새천년 역사를 새로이 써내려가고 있다.

 기해년 새해, 이제 전북에는 ‘국가예산 7조 원 시대’라는 비옥한 토양이 만들어졌다. 농사꾼 역할을 하고 있는 정치권은 끊임없이 경쟁하고 협치의 씨앗을 뿌려야 한다.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의 경쟁과 협치는 전북도민들에게 풍요로운 수확을 안겨줄 것이다. 지금처럼 3당이 경쟁할 수 있는 정치 환경이 지속한다면 500년 조선왕조의 중심, 120년 전 동학혁명의 중심인 전북도민들은 위대한 역사 앞에서 새롭게 태어나 다시 한 번 비상할 수 있을 것이다.

 정운천<바른미래당 전북도당위원장/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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