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미세먼지 돌발발언
중국의 미세먼지 돌발발언
  • 이상윤 논설위원
  • 승인 2019.01.0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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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인이 하루 보통 들이마시는 공기의 양이 8천l~9천l라고 한다.

▼ 이처럼 사람 몸속을 들락날락하는 공기의 조성이 산업화에 따라 매우 미세하게 바뀌어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들어 우리 건강에 가장 불편을 주는 대기오염은 미세먼지의 공격이다. 미세먼지 발생 원인은 인위적인 오염물질이다. 미세먼지는 화석연료 사용이 주요인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 문제는 황사,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의 50% 이상이 중국에서 발생한다는 게 한.중.일 환경과학원 등의 연구 결과로서 이미 알려져 있다. 그렇다고 중국 등 외부환경 탓만 하자는 얘기는 아니다.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은 개선할 수 있는 대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해서는 강제할 방법이 없다는 게 고민이 아닐 수 없다.
 
▼ 그런데 최근 서울의 미세먼지 발생은 현지에서 배출된 것이라며 한국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중국에서 발생해 건너간 것이 아니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 정부 차원에서 미세먼지에 대해 공개적으로 책임 회피성 주장을 한 것은 처음 일이다. 이미 중국 미세먼지가 한국 대기오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미항공우주국의 과학적인 분석도 있음에도 일방적, 공개적 주장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

▼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중국의 일방적 주장이라며 여러 관측자료가 증명해 주고 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그동안 우리는 중국이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책임이 한국에 있다는 발언 등에 대응을 자제해온 측면이 적지 않다. 한.중.일간 환경 회의 등을 앞두고 중국의 돌발발언은 책임을 벗어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외교적 수사만으로는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없다. 강력히 대응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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