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의원 복당 여부, 남원·임실·순창 ‘뜨거운 감자’
이용호 의원 복당 여부, 남원·임실·순창 ‘뜨거운 감자’
  • 김경섭 기자
  • 승인 2019.01.08 18: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원 임실 순창 지역 광역 기초의원들과 당원들이 8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이용호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복당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신상기 기자
남원 임실 순창 지역 광역 기초의원들과 당원들이 8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이용호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복당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신상기 기자

 무소속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의 더불어민주당 복당 여부가 지역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대두되고 있다.

 이용호 의원이 지난해 말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선언한 후 남원·임실·순창지역 선출직 시·도의 의원들과 이 의원은 ‘복당 결사반대&복당은 주민 민의와 요구에 따른 것’ 등을 내세우며 한 치의 양보는 없는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신청한 이용호 의원과 복당을 반대하는 더불어민주당 남원·임실·순창지역 시·도의원들은 8일 잇따라 기자회견을 갖고 복당 여부에 대한 찬·반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남원·임실·순창 지역 광역·기초의원과 당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이용호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결사 반대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지홍 남원시의회 의장은 이날 “이용호 의원은 오랫동안 민주당 당적을 갖고 있었으나 당내 경선에서 번번이 밀리자 탈당했다. 이후 낙선을 거듭하다 제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당적으로 반민주당 세력을 등에 업고 국회에 입성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윤 의장은 이와 함께 “이 의원은 당선 이후 민주당 저격수 역할을 자임하며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혈안이 됐던 사람이다”며 “특히 남원에서는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자 무소속 연대를 결성하고 민주평화당 후보의 유세를 지원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윤 의장은 “이 의원이 지난달 28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 복당하겠다며 원서를 제출한 후 ‘이용호 의원입니다. 오늘 민주당에 입당했습니다. 현 정부의 성공과 발전을 위해 노력 하겠습니다’라고 수만명에 문자메시지를 전송했다”며 “이 내용은 허위사실로 드러나 전주지검 남원지청에 고발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용호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전북도의회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자 민주당에 복당을 결정한 것은 주민들의 민의와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복당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 의원은 “저의 입당을 반대하는 그분들의 입장을 이해하는 만큼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전제하며 “그동안 실시한 의정보고회에서 주민들로부터 ‘민주당 복당 신청을 잘했다’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에 따라 저의 입당을 반대하는 세력과 지역주민들의 민심은 다른 만큼 앞으로 지역 주민만 바라보고 정당하게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어 “저는 그동안 경선에 불복하며 탈당한 적이 없어 복당에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자평한 후 “더불어민주당 복당이 결정되면 문재인 정부 성공과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신청한 이용호 의원은 지난 2012년 공직에 진출하기 위해 탈당 한 후, 무소속으로 남아있다가 지난 2016년 4월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당에 입당해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이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간 합당 과정에서 참여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남았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9일 중앙당 자격심사위원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신청한 이용호·손금주에 대한 당원 자격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경섭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