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보관실 운영하는 김제 검산동 부영1차 아파트
택배보관실 운영하는 김제 검산동 부영1차 아파트
  • 김장천 기자
  • 승인 2019.01.0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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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입주민들의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직접 ‘택배보관실’을 설치한 관리소장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김제시 검산동 부영1차 아파트 송홍운(56) 관리소장.

 지난 2013년부터 이 아파트에서 근무하고 있는 송 관리소장은 평소 정직과 성실을 바탕으로 남다른 책임감으로 맡은 바 업무에 나서 입주민들로부터 칭송이 자자하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에는 아파트 이곳저곳을 순시하며 입주민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고, 독거노인 및 거동이 불편한 노인세대를 직접 방문해 안부 등을 챙기고 있다.

 이런 송 관리소장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지난 2016년 관리비 민원 발생으로 근무인원 감축에 나섰던 것.

 송 관리소장은 “그 당시 감원을 하게 돼 마음이 아팠지만, 입주민들의 경제사정 등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비록 근무인원이 줄었지만 남은 근무인력을 최대한 활용했다”고 회상했다.

 근무인원이 줄자 부작용도 나타났다. 922세대가 사는 아파트에 택배물품의 분실, 도난, 파손 등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것.

 이에 송 관리소장은 별도의 ‘택배보관실’을 설치해야겠다고 마음먹고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우선 가로 6m, 폭 2.5m의 컨테이너를 구입한 후 내부공간(각 동별 구분 칸막이 등) 만들기에 힘을 쏟은 결과 작년 12월 설치를 완료했다.

 그리고 혹시 모를 택배 분실, 도난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택배보관실’ 내·외부에 CCTV 설치도 잊지 않았다.

 입주민 A씨는 “비록 23년 된 노후아파트지만 별도의 택배보관실이 설치돼 있어 편리해 졌다”며 “평소에도 주민 불편 신고가 접수되면 신속·정확히 처리하는 관리소장으로 유명하다”고 말했다.

 송 관리소장은 “입주민의 불편을 조금이나마 해소해 보자는 차원에서 일했는데 뜻밖에 반응이 좋다”며 “앞으로도 입주민의 입장에서 모든 업무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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