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의원들의 제밥그릇 챙기기
완주군 의원들의 제밥그릇 챙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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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1.0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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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주군의회 의원들의 도를 넘는 제 밥그릇 챙기기가 군민들의 공분이 사고 있다.

의정비를 유례없이 대폭 인상했는가 하면 자신들과 관련된 예산은 빠짐없이 챙기면서도 취약계층의 복지예산 등은 사정없이 칼질하는 집단 이기주의 행태를 서슴지 않고 있다. 몰염치의 극치일 뿐만 아니라 의회의 존재 이유와 역할이 과연 무엇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완주군의회 의원들은 거센 논란에도 금년도 의정비를 무려 21.15%나 대폭 올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인상률이 올해 공무원 보수 인상률(2.6%)의 8.14배나 된다. 의원당 연간 의정비는 4,064만5,320원으로 전년 대비 479만1,240원 올랐다. 도내 14개 시군 중 전주, 군산, 익산에 이어 4번째다.

의정비심의위원들을 지역단체장이나 이장 등 편향된 인사들로 구성할 때부터 의정비의 대폭 인상은 이미 예고된 바나 다름없었다.

경제난 등으로 힘들어하는 군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듯했다. 참으로 놀라운 배짱이 아닐 수 없다.

이뿐만이 아니다. 의원 자체교육 강사료와 의원 비교 견학 및 세미나, 의원 개발 역량비 등 자신들과 관련된 예산은 듣지도 보지도 못한 명목으로 소액까지 모두 챙겼다. 멀쩡한 컴퓨터를 사용하기에 불편하다는 이유로 대당 150만 원씩 하는 노트북으로 교체하겠다며 구입예산 1천650만 원을 세웠다. 상임위원실 의자가 보고할 때 불편하다는 이유로 새 의자로 교체하는 예산까지 반영했다. 제8대 의회 1주년 기념행사에 사용하려고 플래카드와 초청장 참석 보상금 등의 예산도 세웠다.   

올해 완주군의회의 의원 활동 지원비는 7억5천만 원으로 지난해 6억2천만 원보다 7천942억 원 이 증액됐다. 의회를 자신들의 복지기관쯤으로 아는 게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러면서도 지난해 행정사무 감사 예산심의에서는 올해 예산에 편성됐던 고령 농업인과 소규모 영농인에게 꼭 필요한 농업예산과 열악한 환경의 취약계층 복지 예산 등은 대폭 삭감했다. 쌀 소득 보전 고정 직접직불금과 시설원예농업육성지원금, 지역인재 양성 예산 등도 의원들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선거 때는 주인으로 섬기겠다며 한 표를 호소하고 나선, 군민들의 시선을 두렵게 여기지 않는 독불장군식 의원들의 행태,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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