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이용호 의원(남원·순창·임실)의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두고 전북 정치권이 소용돌이치고 있다.
내년 총선 전략 차원에서 민주당 복당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복당이 가져올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정치권은 일단 이 의원의 복당 문제는 1월 13일 이전에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했다.
민주당 당규 제14조 2항에서는 입당 결정은 접수한 날부터 14일 이내에, 복당은 30일 이내에 처리하도록 되어 있다.
지난 12월 30일 무소속 이용호 의원은 복당을 손금주 의원은 입당 신청을 했다.
다시말해 민주당 중앙당자격심사위원회 9일 회의를 열어 손 의원에 대해서는 입당 심사를 진행하고 이 의원에 대해서는 복당 심사를 하는 것이다.
입당과 복당 자격심사 일정은 서로 차이가 있지만 현 정치상황을 생각하면 일괄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7일 이 의원의 복당 심사와 관련, “내년 총선을 앞둔 상황이고 이용호, 손금주 의원의 정치적 상징성을 생각하면 민주당이 동시에 입당, 복당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두 의원의 입당, 복당을 두고 진행되는 논란의 성격도 큰 차이가 없다.
민주당 입당, 복당 찬성파들은 호남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두 의원의 합류를 주장하고 있다.
호남에서 민주당 현역의원의 수적 부족을 벗어나 현 민주당 지지율 하락세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이용호, 손금주 의원을 적극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특히 전북은 지역구 의원 10명 중 단 2명만이 민주당 소속이고 평화당 의원들에 비해 중량감도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3선의 이춘석 의원(익산갑)이 전북에서 어렵게 민주당을 받쳐주고 있지만 평화당 정동영 대표, 4선의 조배숙 의원, 3선의 유성엽 의원 등 중진과 홀로 맞서고 있는 상황이 쉽지만은 않다.
정치권은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비서실장 개편 등 청와대 개편 계획도 민주당의 두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 결과에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있을 내각과 청와대 주요직 개편 과정에서 전북출신 발탁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전북 홀대론이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며 “결국 무소속 의원 입당, 복당을 통해 외연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또 두 의원의 입당, 복당에 대한 당내 반발도 당초 예상보다 강도가 낮은 것도 민주당행의 필요성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대목 이라는 것이 정치권 관계자의 설명이다.
반면 이용호 의원과 손금주 의원의 민주당행을 반대하는 측은 “민주당을 그동한 반대했던 인사들을 받아들이는 것은 지지층의 분열을 초래할수 있다”라며 “무엇보다 총선을 앞두고 있을 수 있는 호남지역 야당의원의 복당 신청을 어떻게 처리하느냐”라고 말했다.
서울=전형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