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 100주년, 독립운동가 411명 서훈포상 신청
임시정부 100주년, 독립운동가 411명 서훈포상 신청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9.01.0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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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 411명에 대한 서훈포상 신청이 한꺼번에 이뤄졌다.

 이 가운데 전북출신 애국지사 55명도 포함돼 있어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의병정신선양중앙회 의병연구소장인 이태룡(64) 박사는 최근 국가보훈처 경남동부보훈지청을 찾아 포상 신청했다.

 이 박사는 의병투쟁과 3·1만세시위, 반일투쟁 등 활동을 한 독립운동가 411명의 기록을 정리한 자료를 제출했다.

 지역별로는 경남 출신이 181명으로 가장 많고 전북 55명, 경북 53명, 함경도 32명 등이다.

 이 박사는 이미 정부 포상을 받은 독립운동가와 같은 투쟁을 했지만 아직 서훈을 받지 못한 인물들도 찾아냈다.

 이태룡 박사는 “탑골공원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후 시위를 벌였다가 퇴학을 당하거나 서대문감옥에서 구금생활한 이들 가운데 당시 경성의전과 세브란스의전, 보성고보 등 학생은 200여명이었다”며 “그런데 그들 가운데 아직도 포상을 받지 못한 사람은 백인제 등 60여 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그는 “3·1만세시위 이후, 일제는 학생 탄압에 이어 영호남 교사 78명을 비롯한 지식인 200여 명을 ‘공산주의자’로 덤터기 씌웠고, 교사들을 파면하고 학생들을 퇴학시킨 후 옥살이시키기도 했다”며 “그런데 아직까지 그들에 대한 포상이 이루어지지 않아, 이번에 낱낱이 발굴해 기록했다”고 밝혔다.

 오랫동안 의병을 연구해온 이태룡 박사는 “일제에 의해 왕비가 참살을 당해 일어선 진주의병이 1만여 명이었고, 국권회복을 위해 덕유산과 지리산을 배경으로 의병에 나섰다가 살상당한 의병의 숫자만 3000여명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이태룡 박사는 30여 년 전부터 의병연구를 해오는 동안 약 1100명의 의병에 대한 포상신청을 했고, 그 중 430여명에 대한 서훈 추서가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8월 광복절 73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 177명을 포상했는데, 이 중 의병 포상자 48명 가운데 44명은 이 박사가 신청한 것이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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