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민들, 군의회 예산증액 분개
완주군민들, 군의회 예산증액 분개
  • 완주=배종갑 기자
  • 승인 2019.01.0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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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주군민들이 2019년 완주군의회 예산 증액에 분개하고 있다.

 이것은 완주군의원 의정비(21.15%)인상과 함께 의원자체교육강사료, 의원비교견학 및 세미나, 의원개발역량비 등 듣지도 보지도 못한 명목의 소규모 예산까지 살뜰히 챙긴 행동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행정사무감사 예산심의에서 고령의 농업인과 소규모 영농인에게 꼭 필요한 농업예산과 열악한 환경에 놓인 취약계층 복지예산 등 2019년 완주군 예산을 대폭 칼질하면서 완주군민들을 분노케 했다.

 2019년도 완주군 예산서에 따르면 올해 완주군의원들의 ‘의정활동지원비’는 지난해 6억2천63만원에서 7억5만원으로 증액돼, 7942만원이 증액됐다.

 증액 명목은 비례대표의원 1명 예산(의정비 약 3900여만원), 의원비교견학 및 세미나 활동여비 1100만원, 행정사무조사관련 특위활동여비 1200만원, 각 의원 국외여비 38만원 등이다.

 심지어 초선의원들을 배려한 듯 보이는 의원자체교육강사료 500만원, 의원역량개발 민간위탁교육비 880만원과 행정사무조사특위 활동지원비 1000만원 등도 추가됐다.

 또 의원들 각 책상위에는 컴퓨터가 한대씩 놓아져 있다. 본인들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150만원 이나 되는 노트북을 구입하는데 1650만원 예산을 세워놓기도 했다. 이와함께 자치행정·산업건설 상임위원실 의자 14개를 집행부에서 보고할때 불편하다는 이유로 560만원의 예산을 들여 의자를 바꿀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제8대의회 1주년 기념행사를 하기위해 플래카드(80만원), 초청장(150만원), 참석보상금(1인 2만원*200명=400만원)을 주기위해 630만원의 예산을 세워 집행할 예정이다.

 이에 삼례읍에 사는 한 군민은 “역대 완주군의회가 군민들의 어려움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행동을 보인적은 없었다”며 “심사숙고 해서 충분한 공감대 형성 후 예산을 삭감해야 하는게 맞다. 이번 복지·농업예산 삭감은 의원들의 생각이 짧아도 너무 짧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완주군의회는 지난 행정사무감사 예산심의에서 농업지원 예산과 노약자·취약계층 지원 예산, 쌀소득보전 고정직접직불금, 시설원예농업 육성지원금, 지역 인재양성을 위한 예산 등 다수의 예산을 삭감했다.

 완주=배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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