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중고생 10명 중 1명 도박중독 위험
전북 중고생 10명 중 1명 도박중독 위험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9.01.06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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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지역 중·고생 10명 가운데 1명은 도박중독 위험에 있거나 과하게 몰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가 지난달 발표한 ‘2018년 청소년 도박문제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북지역 중·고등학생의 2.4%가 도박문제 문제군(red), 8.2%는 위험군(yellow)으로 전체 학생 중 10.6%가 도박문제 위험집단(문제군 + 위험군)에 포함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제주(14.1%), 충북(10.7%)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red’는 지난 3개월간 반복적인 도박 경험이 있으며, 심각한 수준으로 통제력을 잃어 이로 인해 사회·심리·경제적 폐해가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

 ‘yellow’는 red보다는 정도가 약하지만, 문제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상태다.

 도박중독 위험이 없으면 ‘Green’으로 분류한다.

 특히 돈내기 경험 여부에 대해선 조사에 참여한 전북 청소년 중 38.9%가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는 제주(41.3%), 광주(40.4%)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전북지역 청소년 도박 첫 인지 경로에 대해선, 주변 사람들이 하는 것을 보고(53%), 친구나 선후배의 소개(27.3%), TV·영화 등을 통해(6.0%) 등 순이다.

 반면 도박중독 예방 홍보·캠페인을 접해본 적이 있다고 답한 학생은 43.9%로 17개 시·도 가운데 14번째를 차지하며 하위권을 기록했다.

 도박중독 예방교육을 받아본 학생은 23.1%에 불과했고 이 역시 전국에서 12번째 순위였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는 “불법 온라인 불법도박 시장 등이 여전히 운영 중이다”면서 “불법 도박에 빠진 청소년이 전국적으로 느는 추세인 만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고 이를 근절하기 위해서라도 지자체와 교육 당국 등이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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