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미술협회(회장 오병기)는 오는 8일부터 13일까지 6일 간 전주 교동미술관에서 ‘산들바람’이란 주제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기획전을 개최한다.
예로부터 전주는 전주천의 깨끗한 수자원이 풍부해 뛰어난 한지 제조 기술과 더불어 전통 한지를 많이 생산하는 곳이었다.
전주에서 다양한 종이가 생산되면서 전주 한지의 명성이 점차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됐으며, 전주는 한지로 제작한 부채가 많이 생산돼 조선시대에는 전주에 선자청이 운영돼 다채로운 부채를 생산, 관리할 만큼 한지와 부채 생산지로도 유명했다고 전해진다.
단오날이 되면 ‘단오선’이라 하며 왕이 직접 각 제상이나 시중들에게 헌납 받은 부채를 신하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이번 ‘산들바람’ 전시는 다양한 재료로 완산팔경과 한옥마을의 아름다운 풍광을 표현한 작품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출품 작가는 전주를 비롯해 서울과 경기, 전남,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모두 97명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화, 문인화, 서예, 서양화, 수채화 등 분야에서 모두 100여점에 이르는 작품들을 내놓는다.
지역 작가 중에서는 김완순, 송관엽, 오병기, 양만호, 정향자 등이 전시에 참여해 부채 마다 고즈넉한 전주 풍경을 작품으로 담아낸다.
오병기 전주미술협회 회장은 “이번 전시는 전주의 문화예술이 우리 고장만을 내세우는 편협함이 아니라 다른 지역 작가와 우리 지역 작가들이 서로 교류를 통하여 천년 전주의 자연 문화 유산 및 한옥마을을 널리 홍보하는 계기가 있었으면 했다”며, “이번 전시가 전주미술협회 회원들과 다른 지역 작가들이 어우러져 작품으로 교류하며 서로 이해와 소통의 장을 확대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