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용호 의원 입당심사…전북 정치 빅뱅
민주당, 이용호 의원 입당심사…전북 정치 빅뱅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9.01.03 18: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전북 정치권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9일 전북 정치권 정계개편의 뇌관인 무소속 이용호, 손금주 의원의 입당 문제를 논의한다.

 윤호중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한 중앙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어 지난 연말 민주당 입당을 신청한 두 의원에 대한 입당 자격심사를 진행한다.

 특히 전북출신 소병훈 의원이 당원자격심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입당 자격심사는 내년 총선 전략과 연동할 것으로 정치권은 예측하고 있다.

 정치권은 일단 전북 남원·순창·임실이 지역구인 이용호 의원의 입당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이 의원이 입당 기자회견에 앞서 민주당 지도부와 접촉하는 등 입당과 관련한 사전정지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입장에서 내년 총선에서 이 의원의 입당이 가져올 정치적 이익이 크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지난 20대 총선 결과 민주당은 전북지역 10곳 중 익산갑 이춘석 의원과 완주·진안·무주·장수의 안호영 의원 등 단 2곳에서만 승리했다.

 전북 정치 1번지인 전주 3곳을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에 내줬고 군산 또한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이 맹주로 자리 잡고 있다.

 결국 이 의원의 민주당 입당은 전북 국회의원 수적 열세를 극복하고 적어도 전북의 동부산악권을 민주당이 장악하는 상황을 연출할 수 있다.

 민주당 안호영 의원의 완주·진안·무주·장수에 이어 이용호 의원의 남원·순창·임실이 민주당의 파란색 벨트를 형성할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실제 이 의원의 민주당 입당 선언 직후 현재 무소속 심민 군수의 임실 정치권이 요동치고 남원·순창·임실 지역의 민심이 민주당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재인 대통령,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이 의원의 민주당 입당은 전북 정치 이슈를 정계개편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은 민주당의 이 의원에 대한 입당자격심사 결과에 따라 전북 정치권의 정계개편 도미노 현상이 촉발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북에서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이 절대적인 상황에서 이 의원의 입당은 결국 민주당, 평화당, 바른미래당의 3당체제의 전북 정치구도를 흔들어 놓는 인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 모 인사는 3일 이 의원의 민주당 입당과 관련해 “민주당의 경우 민주당 중심의 구심력이 작동하고 야당에는 민주당 바람의 원심력이 발휘되면서 내년 총선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말해 이 의원의 입당 심사 결과에 따라 내년 총선 구도가 민주당의 중심으로 진행되느냐 아니면 현재처럼 3당 체제가 되느냐 하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형남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