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도시 전주, 이웃사랑 기부행렬 줄이어
천사도시 전주, 이웃사랑 기부행렬 줄이어
  • 장정철 기자
  • 승인 2019.01.0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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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연말 얼굴없는 천사의 선행이 있은 후 익명의 기부가 잇따르고 있어 훈훈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3일 송천1동 주민센터에 소년소녀가정을 위해 써달라며 천사 남매가 50만원을 기부했다.

이 남매는 2018년도에도 송천1동으로 전입하면서 그동안 모은 용돈을 기부했었고, 올해도 작년과 같은 날 주민센터를 찾아와 소년소녀가정을 후원하고 싶다며 흰 봉투에 1년 간 모은 용돈 50만원을 전달했다.

전달받은 기부금 50만원은 공동모금회 기탁 후 관내 송천1동 어려운 가정에 지원할 예정이다. 이강열 송천1동장은 “남을 생각하는 남매의 예쁜 마음에 감사하고, 송천1동 기부문화 확산에 큰 발판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부부와 자녀가 지난달 31일 전주시청을 방문,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이 든 봉투를 전달했다.

성금을 전달받은 직원이 천사가족의 신원을 확인하려 했지만 한사코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동 주민센터와 구청에도 신원을 밝히지 않고 얼굴 없는 천사의 행적을 쫓아 익명의 기부를 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8일에는 50대로 추정되는 기부자가 금암2동 주민센터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라면 20박스를 놓고 갔다.

같은 날 완산구청에는 익명의 전주대 교직원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의 겨울나기를 돕기 위한 발길에 동행한다’는 내용의 편지와 함께 50만원을 기탁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일에는 서서학동 주민센터에 익명의 남성이 오전 7시 30분경 문 앞에 쌀 20포대와 ‘좋은 곳에 써달라’는 메모를 몰래 놓고 갔다.

민선식 전주시 복지환경국장은 “전주에 익명의 기부천사들이 연달아 찾아오고 있다”며 “매서운 한파에 더욱 춥고 외로울 소외 계층에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장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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