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 로드킬 안전시설 서둘러야
야생동물 로드킬 안전시설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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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1.0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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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동물들이 달리는 차량에 치여 죽는 등 로드킬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도로에 뛰어들어 차량 등에 치어 죽는 수달, 고라니, 멧돼지 등 야생동물은 다양하다. 특히 도내에서는 천연기념물인 수달의 피해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로드킬 사고로 2017년 한 해 동안만 해도 261건, 지난해 11월 현재 190여 건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피해 숫자는 고속도로와 국도에서 발생한 로드킬 집계로서 통계에 잡히지 않은 국도 등 이외 도로나 농로에서 사고를 당한 야생동물이 훨씬 많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는 야생동물들의 로드킬 사고는 먹이를 찾아 인가나 농경지에 가다가 발생하는 게 대부분이다.

 농경지 등에 가기 위해서는 도로를 건너야 하기 때문에 위험을 무릅쓰고 뛰어들다 과속차량에 치이는 사고를 당하는 것이다. 특히 겨울철은 야생동물들이 야산에서 먹이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농작물이나 마을을 찾는 빈도가 잦아 다른 계절보다 로드킬 사고기 훨씬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로드킬 예방을 위해서는 야생동물이 함부로 도로에 뛰어들지 못하도록 안전 철망 등을 도로변에 시설하거나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길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동물보호단체나 환경단체들이 꾸준히 제기해오고 있으나 지자체들의 소극적 대응이 천연 기념동물과 희귀동물에 이르기까지 희생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6일 익산시 오산면 한 국도에서 달리는 차량에 천연 기념 동물인 수달 두 마리가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로드킬이 발생했다. 인근 만경강 둔치는 수달 등 족제비과 야생동물들의 서식지다. 차량통행이 빈번한 국도 인근에 위치해 있어서 늘 로드킬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한다. 조류도 차량 유리창에 부딪쳐 죽는 사고도 빈번하다. 도로공사나 댐 공사로 야생동물들의 서식지가 단절돼가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전북지역에서 로드킬이 영남지역보다 많다는 통계다. 운전자들도 팬스시설이나 한적한 도로에서는 속도를 줄이는 등 야생동물 보호에 지자체 등 모두가 적극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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