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옥수수’포화에 야적장 부족 비상
군산항 ‘옥수수’포화에 야적장 부족 비상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9.01.0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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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항이 야적장 부족으로 애를 먹고 있다.

 군산항 주력 품폭인 옥수수가 한꺼번에 몰려들어 야적 공간이 한계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상 이변을 우려한 화주들이 대량으로 사들인 사료용 옥수수가 군산항에 속속 들어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말 현재 군산항이 처리한 사료용 옥수수는 227만5천톤으로 2017년 같은 시기 196만8천톤보다 16%(30만7천톤)증가했다.

 이런 추세면 올 연말 실적은 2017년 한해 취급했던 208만3천톤을 훨씬 상회하는 등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새해 들어 1월 한 달 벌써 11척의 옥수수 선적 선박이 군산항에 입항할 예정인 데 규모만 40만톤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옥수수를 싸놓을 야적장이 확보되지 않아 비상이 걸렸다.

 현재 군산항 사일로와 임항 창고, 야적장은 사료용 옥수수 말고도 펄프와 목재, 우드 칩으로 포화상태다.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자동차 전용부두에 여유가 있으나 ‘옥수수’라는 화물 특성상 그림의 떡이다.

 문제는 ‘야적장 대란’ 여파.

 체선 심화로 군산항 물동량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잡화 화물 하역이 차질을 빚는 등 애써 찾는 군산항 화물을 내쫓는 불상사를 초래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군산해수청을 비롯한 하역사들이 대책을 논의하는 등 야적장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군산항 한 관계자는 “임시방편으로 유연탄 전용부두 내 부지를 이용하기 위해 관계사와 협의를 벌이고 있지만 군산항 야적장 부족 사태는 당분간 계속될 것”같다”고 걱정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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