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풍물시동인회, 30주년 기념 특집호 발간
전주풍물시동인회, 30주년 기념 특집호 발간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1.0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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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문단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수많은 문인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온 풍물 동인지가 30주년 기념 특집호를 냈다.

 지난 1987년 9월에 소재호, 이동희, 정희수, 진동규 등 총 4인이 모여 내세운 캐치프레이즈는 “작품보다 인간을, 인간보다 삶을, 삶보다 더 소중한 거시기를 추구하자”였다.

 그 캐치프레이즈를 되뇌며, 전주풍물시동인회(회장 박철영)는 시화집 ‘풍물(2018년·제27호)’를 특집호로 발간했다.

 ‘달빛이 닦아놓은 길’이라는 주제 아래 펼쳐보인 회원들의 신작시는 물론, 알찬 소식들이 가득하다.

 참여 시인은 김남곤, 김영, 문금옥, 박영택, 발철영, 소재호, 신해식, 심옥남, 우미자, 유인실, 이동희, 이문희, 장욱, 정군수, 조기호, 조미애, 조정희, 조춘식, 진동규, 최만산, 김기찬씨로 작품과 자화상과 같은 짧은 글이 덧붙여 실려있다.

 특히 회원들의 육필원고가 가슴을 울린다. 시의 맛도 맛이지만, 글씨의 형태와 모양, 흐름에 따라 또 다른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더불어 지난 30년 동안 ‘전주풍물’의 연혁을 정리해두어 흘러온 시간을 되짚어 볼 수 있도록 했다. 창간호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대에 따라 변화된 표지를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여기에 이운룡 원로시인의 초대시를 비롯해 류희옥 전북문인협회 회장, 김동수 온글문학대표, 정영신 전북소설가협회 회장, 김현조 금요시담동인회장의 축하의 글이 실렸다. ‘전주풍물’의 지난 역사를 격려하고 미래로 향하는 발걸음에 박수를 보내는 문인들의 진심이 느껴진다.

 박철영 회장은 “풍물이 이제 서른 해를 맞았다. 지방에서 이름값 하는 문사들의 의기와 열정으로 태동하여 지금까지 탈 없이 이어 오면서 문단의 작은 징검다리가 되어온 동인지로는 그 연조가 제일 깊지 않나 싶다”면서 “풍물을 거쳐간 많은 시인들이 한때 대단한 자존감이나 소속감의 향수를 간작하고 있음이 그 증거가 아닐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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