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진안 성뫼산에서 맞이한 새해 해맞이 현장
[르포] 진안 성뫼산에서 맞이한 새해 해맞이 현장
  • 김기주·정중현 기자
  • 승인 2019.01.0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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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새해가 밝았다. 이에 전북도민일보는 새해 첫 일출을 맞이하며 소망을 비는 도민들을 직접 만나봤다.

 1일 아침 6시 반. 진안군 성뫼산은 2019년 첫해를 맞이하러 온 지역주민들과 관광객들로 가득했다. 이른 새벽부터 근처 주차장과 도로에는 차량으로 붐볐고. 매서운 추위 탓에 관광객 대부분 두꺼운 외투를 입은 차림이었다. 이어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해 이들은 성뫼산 정상을 오르며 저마다 어디서 해가 뜰지를 예상하면서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7시 30분께 성뫼산 정상 주변으로 붉은 기운이 맴돌기 시작했고 관광객들은 들뜬 기분으로 새해 첫 일출을 기다렸다.

 일출시각인 7시 50분께 “새해는 운수 대통하세요”라며 타종 소리와 함께 동쪽 하늘에서 붉은 빛줄기가 눈을 비췄다.

 새벽 일찍부터 추위를 이겨내며 해뜨기만을 기다리던 사람들이 한순간 같은 방향을 바라보았다. 멀찍이 산 너머로 보이는 붉은빛과 함께 해가 얼굴을 비췄다.

 새해를 보며 기도하는 젊은이가 눈에 띄었다. “올해는 꼭 취업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김모(28·전주)씨는 “떠오르는 새해와 함께 풍물놀이, 불꽃놀이 행사를 볼 수 있어서 즐거웠고 새해 기운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서울서 해맞이를 보러 왔다는 정모(35·여)씨는 “해마다 가족이 있는 전주에 내려와 해돋이를 보러 다닌다. 올해는 마침 전주에서 가까운 곳에서 행사한다는 소식을 듣고 성뫼산을 찾아오게 됐다”며 “오늘은 해가 뜨는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해서 아쉽지만, 이렇게 가족과 함께 뜻깊은 시간을 보내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성뫼산에서는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졌다. 해가 뜨기 전 해맞이 풍물놀이를 시작으로 지자체단체장, 관계자의 새해 인사, 액땜 박 깨기 등이 이어졌다.

 행사가 끝나고 주민들의 몸과 마음까지 따뜻하게 해주는 새해맞이 떡국이 제공됐다. 참여 인원이 많아 줄이 길게 늘어섰지만,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어우러져 새해 인사를 나누며 떡국을 먹는 훈훈한 축제 분위기가 펼쳐졌다.

 진안군 해맞이 행사를 주관한 진안문화원 이재명 원장은 “새해를 맞으러 어둠을 뚫고 다들 이렇게 모였다. 낡은 것과 불행은 어제로 묻고 새해부터는 밝음과 평화 그리고 성공만 있기를 기원한다”고 신년 메시지를 전했다.

김기주·정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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