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첫마중길 당산나무에서 전주시민 만사형통 기원
전주 첫마중길 당산나무에서 전주시민 만사형통 기원
  • 이방희 기자
  • 승인 2018.12.31 19: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주의 첫인상인 전주역 앞 첫마중길에 마을 입구에서 반갑게 손님을 맞이하던 정자나무에 이어 시민과 관광객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당산나무가 심어졌다. 전주시는 당산나무 식재를 기념해 2019년 새해 시민과 관광객의 만사형통을 기원하는 소망등을 설치했다.

전주시와 전주 첫마중길 페스티벌위원회, 전북생명평화센터는 31일 전주역 앞 첫마중길 중앙(옛 한양주유소 앞)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우아1동 자생단체협의회, 전북생명평화센터 관계자, 희망의샘 안전봉사대 회원, 일반시민, 관광객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마중길 상징거목 식재기념 전주시민 안녕기원 소망등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기해년 황금돼지 해를 앞두고 전주시민의 만사형통을 기원하고 전주를 찾는 관광객에 전통의 고장임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이날 참석자들은 최근 전주 첫마중길 중앙에 식재된 300년 된 팽나무 앞에서 고사를 지내고, 새해 소망등을 함께 만들어 설치했다.

 첫마중길 중앙에 자리하게 된 팽나무는 시가 기차를 타고 전주를 찾은 여행객에게 전통의 도시 전주의 첫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최근 식재한 것이다. 당초 시는 지난해 11월 전주 첫마중길에 정자나무 2그루를 심은데 이어 올해 상징거목 2그루를 식재할 계획이었으나 첫마중길 페스티벌위원회가 팽나무 1그루를 추가 기증해 총 3그루의 팽나무를 식재하게 됐다. 현재 첫마중길 상징고목은 2그루의 나무가 추가 식재돼 총 4그루가 됐으며, 시는 나머지 한 그루도 날씨가 풀리는 대로 첫마중길로 옮겨올 계획이다.

  시는 이날 행사가 진행된 300년 된 팽나무의 경우, 아름다운 수형과 위엄 있는 분위기의 정자목으로 수형과 수피, 수령, 수고, 근경이 잘 잡혀있어, 전주한옥마을의 은행나무와 더불어 전주시민의 당산나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시는 첫마중길 느티나무 숲길과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수형과 위엄 있는 분위기의 당산나무를 식재하기 위해 힘써왔다. 또, 행정뿐 아니라 전주 첫마중길 페스티벌위원회(위원장 정종일)도 지난 1년 동안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다니며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팽나무를 찾아다녔다.

  그 결과, 전국에서 추천된 팽나무 중 녹지전문가 등이 사전 조사한 결과 수형과 근경, 운반 등의 전체적인 면을 고려할 때 전남 해남군의 개인 집 울안에 있던 300년 된 팽나무를 선정해 옮겨 심게 됐다. 이 나무를 옮겨오기 위해 시와 첫마중길 페스티벌위원회는 농로에 길을 만들고, 운반과정에서 오래된 창고를 허물기도 했다. 또, 인근에 있는 자식 역할을 하는 근경 140전 팽나무도 오랜 세월동안 서로 의지해온 만큼 서로 떨어져서는 안 된다는 집주인의 강력한 의견에 따라 이 나무도 함께 옮겨오게 됐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 첫마중길이 조성된 지는 2년도 채 안되지만 느티나무와 오래된 팽나무가 어울리면서 오래된 숲길로 빠르게 정착하고 있다”면서 “첫마중길 활성화를 위해 수형이 아름다운 상징거목을 전주시에 기부하신 주민들의 소중한 뜻을 영원히 기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방희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