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으로 전락한 화단형 중앙분리대
쓰레기통으로 전락한 화단형 중앙분리대
  • 김기주·정중현 기자
  • 승인 2018.12.30 16: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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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전주시 백제대로 중앙분리대 화단에 차량 운전자들이 무단으로 버린 쓰레기와 인도와 차도에 버려진 쓰레기 등이 바람에 날려와 쌓이는 바람에 도시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최광복 기자
29일 전주시 백제대로 중앙분리대 화단에 차량 운전자들이 무단으로 버린 쓰레기와 인도와 차도에 버려진 쓰레기 등이 바람에 날려와 쌓이는 바람에 도시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최광복 기자

 시민의식이 실종되면서 전주 백제대로 화단형 중앙분리대가 쓰레기통으로 전락했다.

 28일 오후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중산공원 앞을 가로지르는 백제대로. 여느 때처럼 왕복 10차선인 대로에는 수많은 차량이 쌩쌩 달리는 모습이다. 이 가운데 일부 차량은 창문을 열고 중앙분리대 쪽으로 쓰레기를 투척하는 모습이 종종 목격됐다. 중앙화단 안을 살펴보니 담배꽁초부터 먹다 남은 음식물 등 쓰레기 종류도 다양했다.

 “스티로폼 박스가 차량 앞으로 굴러와 깜짝 놀랐어요.” 출퇴근 때마다 백제대로를 이용한다는 김모(33)씨는 자기가 겪은 일을 이야기하며, 차량 화단에 쓰레기 투기하는 운전자들이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화단 관리가 잘 안 되는 것 같아 보기가 흉하다. 관리도 문제지만 비양심적인 운전자들도 끊이지 않아 시민 의식이 실종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종된 시민 의식으로 쓰레기통으로 전락한 도로변 화단은 곳곳에서 발견됐다. 백제대로에서 덕진구 우아동까지 도로 중앙 화단마다 담배꽁초, 일회용 컵 등 쓰레기가 즐비했다. 각종 쓰레기가 담긴 대형 쓰레기 봉지도 확인됐다. 쓰레기 투척은 이처럼 끊이지 않지만 이와 관련한 단속은 전무한 실정이다.

 전주시 완산 구청 관계자는 “단속을 위해 백제대로에 CCTV를 설치하고 싶어도 골목 등 (우선순위가 높은)청소취약지에 설치를 하기에도 예산이 부족하다. 지금으로서는 민원이 들어오면 청소를 하는 실정이다”며 “10차선 도로에서 직접 현장 단속을 하는 건 힘들다. 쓰레기 투기 신고 포상금 제도(3만원~10만원)가 있으니 블랙박스 등을 통해 시민들의 신고 받는 게 최선이다”고 단속의 어려움을 말했다.

 하지만 빠른 속도로 차량이 다니는 도로에서 이를 직접 촬영해 신고하기엔 어려움이 따른다고 운전자들은 입을 모았다. 운전 중 촬영을 하다 자칫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이유에서다.

 운전자 김모(32.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씨는 “찰나에 이뤄지는 불법 투기 모습을 어떻게 촬영하느냐”면서 “투기가 상습적으로 이뤄지는 주요 화단에 CCTV를 설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기주·정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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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태 2018-12-31 07:48:51
ㄱ 만도 못한 반드시 잡아 도태시켜야 할 비인간이 너무 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