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인의사 추모 및 선양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참관기(中)
‘만인의사 추모 및 선양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참관기(中)
  • 한병옥
  • 승인 2018.12.30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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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하나 유감인 것은 코무덤 봉환의 방법이나 이유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언뜻 생각하면 코무덤을 옮겨오면 될 것 아니냐 하겠지만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은 토론회 현장에서 절실해였다. 국가 차원에서 정책적,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할 일이라는 것은 책임을 이관한 것이지 주체가 되어 일해보겠다는 의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주검은 혼령과 체백으로 나뉜다. 우리가 봉환하고자 하는 것은 혼령이 체백과 함께 있다는 것을 전제로 그 둘이 함께 묻혀 있는 것으로 본 무덤을 옮겨 오겠다는 것이겠으나 여기에는 수단과 방법이 동원 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봉환 목적이 분명해야 하는데 후손으로서의 도리로 봉환하느냐? 혼백(혼령과 체백)에 대한 예우에 의함인가? 남의 나라에 묻힌 조상에 대한 치욕을 씻어내기 위해서 인가도 분명히 해야 방법과 순서를 정할 수 있을 것이며 이렇게 되면 다양한 방법이 시도 될 수 있고 끈질긴 줄다리기를 시도할 수 있을 것이다. 쉽게 해결되지 않는 한 일본에 불리하지 우리에게 손해 날 것은 별로 없다는 결론에 이를 수 있다는데 유의할 필요가 있다. 싸우는 방법이 문제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해할 수 없는 것은 “교토 코무덤”으로 한정하고 있는 것은 크게 잘못 되었거나 중대한 실수다. 일본에는 코무덤이 한두 곳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수곳에 있으며 앞으로 또 어떤 코무덤이나 귀무덤이 나타날지 모른다. 어떤 무덤은 봉환하고 어떤 무덤은 적국에 방치해 둘 수는 없는 일이다.

  봉환 방법으로 혼령을 모셔오는 방안은 최대한의 예를 갖추어 정중하고 엄숙하게 모셔오는 의식의 방법이 있을 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남원에 사당을 마련해야 하고 그 사당으로 혼령을 모시는 방안이다. 일정한 곳에 사당을 좀 크게 지어 일본에 흩어져 있는 코무덤의 혼령을 각기 다른 위패로 모셔야 할 것이다. 이 과정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것 자체가 일본의 치부를 이끌어 내는 과정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다음은 체백을 모셔오는 것인데 코무덤 사당 뒤에 우선 코무덤 가묘를 만든다. 가묘는 납골당 형으로 만들고 일본 코무덤의 진토를 파와 모시는 방법으로 납골실을 여유있게 만들어 놓고 납골형식으로 차례로 모셔오도록 한다. 여기서 줄다리가 시작 될 것인데 우리가 바라는 것은 이 줄다리기 과정에서 일본의 비인간적·비도덕적인 잔학성을 반복해 폭로하고 신령 모독을 강조하는 것이다. 코무덤은 일본에서 기피시설이다. 기피시설를 방치하면서 조국에 모시겠다는데 사적 등의 이유를 들어 거부하는 그 자체를 세계에 부각시키는 그 자체가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된다. 혼백의 집을 마련해 놓고 기피시설로 방치하는 있는 시설을 내주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일본으로서는 치부이며 큰 부끄러움이 아닐 수 없다. 매년 혹은 일정 기간동안 줄기차게 외교적교섭 절충과 함께 실랑이를 벌이는 것 자체가 국민과 세계인의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이며 남원에 무엇을 어떻게 해 놓았기에? 하는 관심을 유도해 내는 방안이 될 수 있다. 숭국의 혼백을 이용하고 모독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있을 수 있겠으나 필자는 순국영령들이 할 수 있는데까지 하라고 크게 격려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

  일본의 침략 근성, 대를 이어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야만성등을 지속적으로 부각시키는 것 자체가 우리는 우리의 할 일을 하면서 일본을 국제적으로 망신을 주고 비윤리성을 확보해내는 작업이 되면서 이는 선열들이 크게 환영하고 격려해 주실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한병옥 남원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회 前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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