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의원 민주당 입당, 전북 정계개편 시작
이용호 의원 민주당 입당, 전북 정계개편 시작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8.12.3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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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이용호(오른쪽), 손금주 의원이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입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이용호(오른쪽), 손금주 의원이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입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차기 총선을 앞두고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쏘아 올려졌다.

무소속 이용호의원(남원·임실·순창)이 손금주(전남 나주·화순)의원과 함께 지난 28일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선언했다. 민주당은 1월초 두 의원에 대한 입당 심사후 입당 여부를 결정한다.

이 의원은 그동안 민주당 지도부와 입당과 관련해 충분한 의견을 나눠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 전북정치 지형을 생각하면 이 의원의 민주당의 입당은 쉽게 이뤄질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정치권 모 인사는 이 의원 민주당 입당과 관련, “입당이 이뤄지면 민주당은 차기 총선을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수 있을것”이라며 “전북에서 현역 의원의 숫적 열세를 만회하면서 정치 주도권 확보의 토대가 될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의 민주당 입당으로 전북 지역구 국회의원 10명중 평화당 5명,민주당 3명,바른미래당 2명으로 정치구도 변화가 이뤄진다.

 민주당 입장에서 집권여당 프리미엄에 전북에서 당 지지율을 생각하면 이 의원의 입당은 의원수 숫적 균형을 맞추면서 총선전 유리한 고지를 점할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정치권은 또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상황에서 이 의원의 민주당 입당은 결과적전북에서 민주당 지지층을 다시한번 붙잡고 외연을 확장할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또 이 의원의 민주당 입당으로 무소속 심민 임실군수의 민주당 입당문제도 조만간 수면위로 부상할 것으로 점쳐진다.

 심 군수가 이용호 의원의 지역구인 임실군수 인데다 민주당 입당을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지난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긴 숙고 끝에 지역민들의 요청을 무겁게 받아 오늘부로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고자 한다”며 “최근 집권 3년차를 앞두고 정부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는 상황에서 작은 힘이나마 실어줘야 한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최근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이학재(인천 서구갑) 의원에 이들 두 의원도 이날 집권여당인 민주당에 합류하면서 군소정당의 합종연횡 시점이 내년 초로 당겨지는게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동안 정치권에선 정계개편은 오는 2020년 총선 전후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다만 앞으로 의원들의 추가 이동이 소규모에 그칠 지, 정치권 전체로 판이 커질 지는 아직 예측이 어려워 보인다.

 평화당에도 그동안 탈당 및 민주당 합류설이 끊이지 않던 김경진(광주 북구갑), 이용주(전남 여수갑)의 행보도 다시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바른미래당은 유승민 의원 등 구 바른당 출신들의 한국당 연쇄 이동 가능성으로 당 안팎이 이미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각 당의 정개개편설은 이뿐 만이 아니다. 바른미래당 내 호남계 의원들과 평화당 일부 의원들이 재결합 또는 제3의 호남신당 창당설도 연말 정국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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