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탄생하기 위해서는
새롭게 탄생하기 위해서는
  • 익산=김현주 기자
  • 승인 2018.12.3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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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익산문화재단이 지역 문화·예술인과 시민, 언론 등에서 설립 근본 취지, 기능과 역할을 제대로 못한다는 지적이 일자 ‘관광’이라는 글자를 붙여 ‘익산문화관광재단’으로 지난 20일 명칭을 변경해 출범했다.

 익산문화재단은 지난 2009년 시민의 자율적인 문화예술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며 익산의 문화·예술진흥을 추구하기 위해 탄생했지만 근본적인 기능을 상실하고 익산시에서 추진하는 각종 행사를 대신해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익산지역에 펼쳐져 있는 문화와 예술을 독창적인 문화예술로 승화하지 못하고 보여주기식 행사를 치르는데 급급했다.

 또한, 재단을 총괄하는 이사장은 익산시장이 당연직이어서 재단을 이끄는데 한계가 있었고 문화·예술과 전혀 관련이 없는 상임이사는 정치인 출신과 고위 관료 출신이 자리를 차지했다.

 이뿐만이 아니라 여기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지나친 업무량으로 잦은 이직과 일부 직원들의 근무형태를 놓고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수년 동안 이러한 일들이 반목과 갈등 속에 이어졌으며, 이 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재단이 초강수를 꺼내들었다.

 최근 익산문화관광재단은 명칭을 변경함과 함께 재단을 이끌 대표이사를 2019년 1월 4일까지 공모하고 있다.

 공모 내용을 살펴보면 기존 틀을 벗어나기 위해 상임이사직을 대표이사로 변경하고 지역의 문화·예술·관광 진흥을 위한 사업을 확대하고 대표이사의 역할과 권한을 부여한다는 내용이다.

 기존 상임이사의 보수는 없었지만 대표이사에게는 초급 사무관급에 해당하는 연봉 5천만원과 성과급과 업무추진비를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익산시와 (재)익산문화관광재단은 서로 분명한 선을 긋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실재 이 둘의 기관은 공존공생 관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익산이 변화하기 위해서는 지역에 펼쳐져 있는 문화와 예술을 응집해 이를 관광 상품화해야 하며, 외지 관광객을 대거 유치해 지역경제에도 한몫 거들어야 한다.

 지금 대표이사를 공모한 상태에서 익산문화관광재단을 총괄 할 유능한 적임자를 선출해 재단의 조직을 재정비하고 새롭게 탈바꿈 시켜야 할 것이다.

 여기서 분명한 것은 재단을 총괄하는 대표이사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낙하산 인사가 아닌 지역의 문화와 예술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차별화된 관광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적임자 선출이 재단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다.

 익산시민, 문화, 예술인이 이를 지켜보고 있다. 재단을 이끌 유능한 적임자가 선출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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